[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중남미 최대 콘텐츠 시장인 브라질과 저작권 분야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브라질 문화부는 11월 6일 양국 저작권 분야 협력을 위한 장관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체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구 2억 명 이상의 중남미 최대 콘텐츠 시장인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현지에서 K-콘텐츠와 우리 저작권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위해 올해 초부터 브라질 문화부 측과의 협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4월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저작권상설위원회(SCCR)를 계기로 국장급 회의를 열고 저작권 분야 업무협약 체결에 합의한 바 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브라질은 G20 문화장관회의의 의제 중 하나로 ‘문화, 디지털 환경과 저작권’을 설정하고, 디지털 환경 속 창작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 체계 구축에 대해 회원국들과 실무를 논의해 왔다. 특히, 브라질 문화부가 양자 협력을 적극적으로 희망하면서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될 수 있었다.
양국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저작권 법제·집행 관련 정보 교류, △저작권 인식 제고 협력, △저작권 신탁관리단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속 협력을 진행한다. 업무협약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담당자 지정, 세부 협력 프로그램 작성, 정기 회의 개최 등도 업무협약 문안에 명시했다.
문체부는 그동안 국제 저작권 환경을 개선하고 저작권 침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저작권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브라질과의 업무협약은 중남미 지역 최초 장관급 체결이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문체부는 브라질 문화부와 저작권 환경 조성 중심의 협력사업을 통해 현지 저작권 인식을 높이고 신탁관리제도의 선진화를 지원해 우리 저작권자가 현지에서도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