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9대 국회 상임위 배정을 타결한 직후 29일에는 원구성 협의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 협의문을 통해 문방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공식 합의했다.
지금까지의 국회 관례상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들이 맡아왔다. 상임위원장이라는 자리 자체가 상임위 전권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여야는 18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10(새누리당):8(민주통합당)로 나누기로 전격 합의한 만큼, 더 힘있고 막강한 영향력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그 중에서 문방위원장은 특히 많은 의원들이 원하고 있어 여야모두 그 위원장 자리가 여당으로 가느냐, 아니면 야당으로 가느냐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었다. 그러던 것이 결국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당장 물망에 오른 후보군은 일단 4명 정도로 압축이 되고 있다. 바로 김태환, 장윤석, 주호영, 한선교 의원이다.
우선 3선의 김태환 의원은 원래 국토해양위원장을 원했다. 하지만 이번 원구성 합의에 따라 국토해양위원장 자리가 야당으로 돌아감에 따라 문방위원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만 68세이며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을 역임하고 17대 국회의원부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의원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장윤석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2002년에는 법무부 감찰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04년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을, 2008년에는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간사도 역임했다.
주호영 의원도 법조인 출신이다.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지냈으며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국회의원 당시에는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으며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문방위 위원이었다.
한선교 의원은 아나운서 출신으로 한나라당 대변인을 거쳐 역시 17대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문방위 위원을 시작했고 2010년에는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도 역임했다. 도청 파문 및 음주운전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바 있으나 경이도 용인에서 19대 의원으로 당선되어 3선 의원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문방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4명의 새누리당 의원 모두 17대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런 그들이 정계입문 동기로서 어떤 경쟁력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16개 상임위원장은 새누리당 10개, 민주통합당 8개로 배분됐다.
새누리당은 국회운영위원회, 정무위, 기획재정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 정보위, 윤리특위, 예산결산특위를 맡는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해양위, 여성가족위를 담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