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드라마 촬영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에 못질을 해 논란을 빚은 KBS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안동경찰서는 2월 7일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 중 소품팀 소속 3명을 ‘문화재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드라마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기존에 못 자국이 나 있던 10곳에 새 못을 넣어 고정했다.
당일 이를 목격한 관람객이 안동시에 문화재 훼손 신고를 접수했고,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상황을 파악하고 KBS 제작진에 원상복구를 요청했다.
이후 KBS는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논란을 빚은 해당 촬영분을 폐기하기로 했다. 또한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 정비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KBS는 “가이드라인에는 문화재와 사적지, 유적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거나 전문가 입회하에 촬영을 진행하는 내용 등을 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