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수MBC 간부들 보직 사퇴

목포-여수MBC 간부들 보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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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MBC 미래 위해 보직 내려놓는다”

[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목포MBC‧여수MBC 간부들이 보직을 내놓았다. 목포MBC 소속 김성환 경영심의부장, 이순영 편성제작부장, 김순규 콘텐츠마케팅부장, 여수MBC 소속 김지흥 편성제작부장, 이준 기술부장 등 5명은 10월 13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40일째 MBC와 지역계열사의 추락을 지켜보면서 오랜 시간 숙고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진작부터 마음은 ‘돌아오라 마봉춘’이었지만 회사의 보직자로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회사를 지키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 경영진은 여전히 극단적 정치 편향의 한쪽 편에 선 채 회사의 미래보다는 개인적 자리 보전에만 연연한 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목포MBC‧여수MBC 간부들은 “하루라도 빨리 파업이 종료되고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되는 길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용퇴하는 길이고, 여기에는 우리를 임명한 지역 MBC 사장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모든 불편함을 겪더라도 우리가 이런 행동을 결정한 것은 MBC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 동참하고, 시간을 거슬러 우리가 MBC맨으로 살아온 역사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