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메타버스를 들어본 사람은 10명 중 8명이며 실제 이용해 본 사람은 1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매년 상·하반기에 회당 표본 규모 약 4만 명으로 시행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3,797명에게 메타버스 인지도와 이용 경험을 묻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메타버스에 대한 인지도에서는 ‘들어는 봤으나 잘 모른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고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8%로, 응답자 82%가 메타버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 ‘처음 듣는다’고 답한 18%보다 훨씬 많았다.
이용 경험에 있어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실제로 이용해 본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10%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이용한 플랫폼은 제페토(50%), 마인크래프트(46%), 로블록스(30%), 모여봐요 동물의 숲(28%), 게더타운(24%), 이프랜드(16%), 어스2(14%), 메타폴리스(13%), 포트나이트(12%), 디센트럴랜드(10%) 순이었다. 1~4위를 포함해 10위 안에 5개 플랫폼에 게임 기반이었으며, 그 외에 부동산·오피스, 소통·교류, 화상회의 기반 서비스였다.
만족률은 이용 경험자 중 30%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불만족 이유(복수 응답)는 콘텐츠 부족이 38%로 가장 컸다. 이 외에 구동이 안정적이지 않아서(35%), 사용하기 불편해서(33%) 등 기능성 측면의 지적과 비용이 부담스러워서(21%)라는 응답이 뒤따랐다.
향후 이용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8%로, 응답자 54%는 이용 의향이 ‘반반’이었고 18%는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은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공간을 표방하며 한때 폭발적 관심을 끌었으나 아직 그에 걸맞은 콘텐츠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