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보유율은 줄어도 청취율은 증가

라디오, 보유율은 줄어도 청취율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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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곽재옥) 실시간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청취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8대 미만 연령대의 청취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간한 ‘KISDI STAT Report-스마트 시대의 실시간 라디오 청취’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KISDI 정보사회분석실 ICT통계분석센터 신지형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한국미디어패널 미디어 다이어리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4년간(2011년~2014년) ‘실시간 라디오 방송서비스’ 이용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주 청취자들의 특성과 이용 장소, 이용 행태 및 연결방법 등을 통해 이용현황과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매체이용의 개인화로 가정용 오디오기기 및 라디오 수신기의 보유율은 줄어들었으나 실시간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청취율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2011년 9.52%에서 약 47% 증가해 2014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13.99%가 실시간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라디오 수신기 및 오디오기기 보유 현황 및 청취율 (단위:백분율)

특히 18세 미만 연령대의 청취자 비율은 2011년 대비 2014년 2.4배 증가했다. 2014년 기준 이들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약 1시간 10분 정도이며, 상위 25%의 경우 하루 평균 3시간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을 기준으로 헤비유저들(Heavy users, 이용시간 기준 상위 25%)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35세 이상 45세 미만 중장년층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시간 라디오 방송 청취 방법은 교통수단 이용 시 차량용 기기를 이용한 지상파 안테나 직접수신 방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2년 약 0.8%에 불과했던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한 연결방법이 2014년 약 3.4배 증가해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신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최근 진화하는 디지털 디바이스와 다변화된 유통경로를 통해 전파되는 라디오 콘텐츠의 소비양상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며 실시간 라디오 방송 서비스는 다소 전통적 매체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라디오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여타의 경쟁적 디지털 미디어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청취자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므로 청취자의 특성을 잘 반영해 특화된 채널 혹은 콘텐츠의 제작을 바탕으로 수용자의 편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차량용 기기를 통해 지상파 안테나를 직접 수신해 청취하는 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현상 몰입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보조적 미디어의 성격이 강한 라디오의 특성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뉴미디어와 자동차의 기술적인 융복합이 잘 이루어진다면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