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 모바일TV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ATSC-M/H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ATSC-M/H는 디지털 모바일 방송용 표준으로 이동 수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돼 온 북미 디지털 지상파 방송 표준인 ATSC 기술에 Mobility를 강화한 것이다. 지난 23일에는 디티브이인터랙티브 주최로 ‘ATSC-M/H 시장 동향 세미나’가 개최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디티브이인터랙티브 김태호 대표이사를 만나 ATSC-M/H 기술의 장단점과 국내 DTV채널 상황에서 MMS를 이용한 ATSC-M/H 모바일 방송의 구현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봤다.
– 먼저 미국 내 모바일 방송표준으로 채택되어 상용 서비스 진행 중에 있는 ATSC-M/H 기술의 소개와 최신 동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미국 지상파방송사에서 곧 적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혹시 적용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이나 주파수 할당 등 현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ATSC-M/H는 기존의 디지털 지상파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하여 모바일 방송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며 여타의 디지털방송 표준이나 모바일방송 표준과 달리 북미향 모바일방송 표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기업인 삼성과 LG가 기술 표준안을 제안해 상용화되는 표준이라 한국 기업이 기술 주도권 및 주요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ATSC-M/H는 2009년 3분기 내에 미국의 모바일TV 표준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2009년 내에 미국의 25개 주요 도시, 약 70여개 Station에서 모바일 방송을 송출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는 북미지역의 39% (약 9천만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미 시장은 세계 디지털 방송시장의 양대 시장 중 하나이며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국내 기업이 기술 주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디지털 방송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할 수 있었던 비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미주 시장과 기존에 디지털 지상파 표준을 북미의 ATSC표준으로 채택한 캐나다,멕시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페루,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칠레, 필리핀 등의 국가들도 모바일 방송 표준으로 ATSC-M/H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에서도 가능하다면 이러한 해외 디지털 방송시장 수출 촉진을 위해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ATSC-M/H 기술의 장․단점과 더불어 그 시장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ATSC-M/H 기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모바일 방송 서비스 구축 및 전환 비용의 경제성 측면을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통신사업자들이 주도하는 모바일TV 표준의 경우 일단, 모바일방송용 주파수 확보만 해도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게 되며 여기에 송출 시스템, 중계기 등 전송 단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손익분기점을 맞추는데 장기간의 투자 기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ATSC-M/H의 경우, 지상파 방송사들 입장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디지털 지상파 전환을 위한 구축작업을 진행해 왔고 여기에 올해 6월부터 아날로그 방송이 전면 중단되고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 개시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ATSC-M/H는 타 모바일 방송 표준 대비 최소의 비용으로 기 구축된 디지털 지상파 송신 시스템을 재활용 할 수 있어 투자 대비 수익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방송사들의 입장에서는 기술적/경제적으로 매우 유용한 기술 표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번에 ‘ATSC-MH 시장 동향 세미나’를 주관하시면서 ATSC-M/H 계측 솔루션을 직접 개발한 경험과 USB수신기, 필드테스터, 모니터링 장비 등을 현장에서 소개하셨는데 (주)디티브이인터랙티브 주요 제품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ATSC-M/H 테스트 장비인 ATX2000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ATSC-M/H 전용 멀티플렉서가 자체 내장된 테스트 시스템입니다. 시그널 송출 기능과 멀티플렉서를 통한 테스트 환경을 개발자가 자유롭게 구성해 볼 수 있기 때문에 RF 측정 및 수신기/칩셋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합니다. USB 수신기는 초기 얼리 아답터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서 일본의 ISDB-T 시장에서도 시장성은 이미 검증이 된 제품이기 때문에 ATSC-M/H 초기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드테스터 장비인 AFT700은 지도와 GPS를 활용한 드라이빙 테스트가 가능해 실제 방송사들이 모바일 방송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중계기나 갭필러 설치 시 음영지역 파악과 신호 품질 자체의 측정에 매우 유용한 시스템입니다. 실제, 지난4월 개최된 NAB 전시회에서 ATSC-M/H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방송사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ATSC-M/H 모니터링 시스템(모델명 : ATM1000)은 패킷 누락이나 MH 슬롯 상태, IP 비트레이트 모니터링 및 TPC, FIC 정보 분석과 모바일 방송 서비스의 실시간 디코딩 기능을 갖추고 있어 ATSC-M/H 서비스를 송출하는 방송사의 모바일 방송 전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개발한 제품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미 MFN형태로 배정된 국내 DTV채널 상황에서 MMS를 이용한 ATSC-M/H 모바일방송 구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좀 더 쉽게 국내주파수 상황에서 ATSC를 통한 모바일방송 구현방법에 대한 부가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MMS 방송시 포함된 하나의 서비스에 ATSC-M/H 기술을 적용하면 해당 서비스가 모바일 수신이 가능하게 되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기술적으로는 MMS 방송과 병행해서 송출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지상파의 본 방송과는 호환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