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월 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배우 허정도 씨를 비롯한 드라마 제작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드라마 제작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 배우 허정도 씨는 최근 한겨레를 통해 ‘대한민국 모든 불법이다’라는 제목의 시론을 게재했다. 허 씨는 이 글에서 “최소한 이미 있는 법들이라도 지켰다면, 아니 근로기준법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지켰다면 우리의 현장이 이렇게까지 비인간적이진 않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라며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지 47년이 지난 지금,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제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라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드라마 제작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작 현장의 안전사고, 과도한 근무시간 등 드라마 제작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구체적 숫자로 문구를 명확히 개정하는 등 표준계약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건의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어렵게 마련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 불공정 관행 개선 종합대책’이 시장에 안착되고, 나아가 약자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상생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