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 관련 국제공동제작 다큐 잇달아 방영

동계스포츠 관련 국제공동제작 다큐 잇달아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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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를 소재나 주제로 한 국제공동제작 다큐멘터리가 잇달아 방송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7년 국제방송문화교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지원한 <브레이킹 리미츠(Breaking Limits)>, <겨울왕국의 도전>, <드림걸즈> 등 다큐멘터리 세 작품이 다음 달 초부터 방영된다고 1월 30일 밝혔다.

CJ E&M과 세계적 4K(UHD) 전문 방송사인 네덜란드의 인사이트티브이(Insight TV)가 공동제작한 2부작 <브레이킹 리미츠>는 만능 스포츠맨이자 방송인인 줄리엔 강과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인 비욘 나인하우스가 스케이트, 스노보드 등 동계 스포츠 주요 종목을 실제로 경험해보며 신기록 경쟁 이면에 숨겨진 과학의 비밀을 밝힌다.

1부 ‘마찰력과 속도와의 전쟁(On the Snow)’에서는 눈과의 마찰력을 조절해 속도와 아름다운 공중연기를 펼치는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스노보드 속에 숨겨진 과학을 조명한다. 2부 ‘0.001초의 승부(On the Ice)’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0.001초라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스포츠 과학의 진화를 파헤친다.

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변천사, 전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광기와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연해 동계스포츠 훈련 과정과 승리에 대한 염원도 함께 보여줄 이 작품은 UHD 전문 채널 UXN에서 다음달 11일 밤 9시, 10시에 연달아 방송된다.

TV조선이 라트비아 국영방송 LTV와 공동제작해 2월 9일부터 3부작으로 방송하는 <겨울왕국의 도전>은 남자 스켈레톤 종목에서 우리나라 윤성빈 선수와 세계 1, 2위를 다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 선수와 그의 고국 라트비아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이 작품은 인구 230만 명의 작지만 행복한 겨울 스포츠의 나라 라트비아에서 꽃피운 스켈레톤, 봅슬레이, 루지 등 썰매 종목에 대한 내용과 함께 윤성빈 선수와 두쿠르스 선수가 치열한 경쟁에 이르게 된 과정을 깊이 있게 파헤친다.

마운틴TV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Cape Town) TV와 공동제작한 2부작 다큐멘터리 <드림걸즈>는 오는 2월 13일과 17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남아공 피겨 국가대표를 거쳐 현재 코치로 활동 중인 타마라 제이콥스와 현 피겨 국가대표인 동생 첼시 제이콥스를 다룬 작품으로, 겨울 스포츠 불모지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매의 열정을 그렸다.

언니 타마라는 13년 전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진행한 세계 동계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과 강원도에서 피겨 스케이팅 교육을 받고 이후 끊임없는 노력 끝에 남아공의 국가대표가 됐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은퇴한 뒤 현재는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동생 첼시는 언니의 영향으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고, 2011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 남아공 더반을 방문한 김연아 선수를 만난 뒤 국가대표를 꿈꿔왔다.

타마라는 성화 봉송 주자로, 첼시는 남아공의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한국을 찾게 된 가운데, 김연아 선수와 다시 만나기로 했던 2011년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