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자파 1% 수준…인체보호기준 충족

데이터센터, 전자파 1% 수준…인체보호기준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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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데이터센터와 병원‧쇼핑몰 등의 고압전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세기를 측정한 결과, 모든 측정치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고 9월 21일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국가 핵심 기반 시설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180여 개소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80여 개소가 건립‧계획 단계에 있다. 다만, 필수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전자파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자파는 주로 고압전선(154㎸, 22.9㎸ 등)에서 발생하는데 고압전선은 병원·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설치돼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데이터센터 6곳, 병원·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4곳의 전자파 강도를 측정한 결과, 해당 시설 모두 인체보호기준의 1% 내외 수준의 낮은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국제기구(ICNIRP)의 기준을 준용하고 있으며, 고압전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60㎐)의 기준값은 833mG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서울·경기 지역의 데이터센터에 전자파 신호등을 설치·운영해 왔으며, 전자파 불안 감소 효과가 높은 전자파 신호등을 데이터센터, 주요 생활시설 등 전자파 갈등 발생 지역에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