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명한 지상파의 미래 ‘시작’

더 선명한 지상파의 미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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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지상파 방송 4사(KBS,MBC,SBS,EBS)는 세계 최초로 초고선명 방송(UHD, Ultra High Definition)을 위한 실험방송 협약식을 통해 뉴미디어 발전사에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길 전망이다. 전국 디지털 전환 및 세계 최초 3D 지상파 시험방송, 다채널 서비스에 대한 의미있는 진전, 지상파 수신환경 개선 의지와 더불어 미디어 환경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있다.

 

UHDTV, 뉴미디어의 도약 기회

UHDTV는 가정에서 70㎜ 영화보다 좋은 화질과 음질을 제공하는 차세대 방송 규격으로 화질은 기존의 HDTV보다 16배 높다.(7680×4320) 또 10내지 12비트로 색을 표현하고, 컬러 포맷도 4:2:2 이상으로 큰 화면에서 더욱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영상 표현이 가능한 명실상부 뉴미디어 기술의 결정체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UHDTV 분야에 있어 외국에 비해 빈약한 발전속도를 보인것이 사실이다. 특히 1995년부터 UHD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영국 BBC와 협력해 UHD 시범 서비스로 제공하는 한편 2020년에는 위성을 통해 UHD 전국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했을때 그 차이는 더욱 확연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뉴미디어 발전의 원동력

바로 이런 이유로 3일 열린 지상파 UHDTV 실험방송 공동추진 협약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뉴미디어 발전의 패러다임을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상파 방송사들의 노력이 구체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협약식에는 각 지상파 방송사 기술본부장 전원이 참석해 구체적인 UHDTV 실험방송 협약에 동의하는 한편 더 나은 미디어 발전을 위한 동력 모으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한편 지난 2월 말 방송통신위원회에 UHDTV 실험방송국 허가를 신청한 KBS는 허가를 취득하는 대로 실험방송에 필요한 장비들을 구매하여 금년 9월경부터 실험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며 방송 시스템은 KBS 연구소가 주관하여 KBS 관악산 송신소에 설치, 운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채널 66번, 출력 1kW). 

그리고 지상파 4사 기술본부장들은 협약문을 통해 "방송4사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UHDTV 실험방송을 허가받는데 상호 협조하며 실험방송에 필요한 UHDTV 방송 시스템은 한국방송공사가 설치 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UHDTV 실험방송에 필요한 방송 프로그램은 방송4사가 각사 또는 공동으로 제공하여 편성하고 본 협약의 유효기간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허가받은 기간까지로 한다"는 골자의 협약문에 서명했다. 

동시에 최근 있었던 수신환경 개선을 위한 지상파 사장단의 협력체제 강화와 함께 공공미디어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제안 토론회, 세계 최초 지상파 방송사 3D 실험방송 시작 등 전국 디지털 전환을 앞둔 현재 지상파 방송사 기술분야의 끊임없는 자기변신이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700MHz 대역 주파수 할당에 있어 난시청 해소와 3D, UHDTV등 뉴미디어 발전을 기치로 내건 지상파 방송사들이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올림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의 주파수 정책에도 이번 협약식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기술본부장들이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해 ‘주파수 의견서’를 제출한 사실도 그와 맥락을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