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올해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네이버가 콘텐츠 제작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원작 웹툰과 영화 제작을 연결하는 IP 브릿지 컴퍼니 ‘스튜디오N’을 설립했다고 8월 9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스튜디오N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원작 웹툰이 성공적으로 영상화 되도록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자본금은 네이버웹툰이 전액 출자했다.
스튜디오N은 기존의 제작사와 영화 및 드라마를 공동 제작하는 상생의 형태를 띠며, 대표로는 권미경 전 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 취임했다. 권 대표는 역대 극장가 최고 흥행 작품인 명량(2014)을 비롯해 국제시장(2015), 베테랑(2015), 아가씨(2016) 등의 투자와 마케팅, 배급 등을 총괄한 ‘한국 영화계의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영업이익 하락에 대한 돌파구를 콘텐츠 산업에서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2,50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2.1% 하락한 수치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가 더 활발하게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도록 동영상 중심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네이버 웹툰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드라마나 영화, 퀴즈쇼 등 엔터테인먼트의 수직적 서비스 확산은 동영상 콘텐츠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스튜디오N 설립은 그동안 트렌디한 웹툰을 발굴해 온 네이버웹툰의 콘텐츠 선순환을 목표로 한다”며 “웹툰과 웹소설을 영화와 드라마라는 새로운 문화 형태로 접목, 확산시키면서 네이버웹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작가들의 수익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웹툰 원작을 영화와 드라마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웹툰 특유의 개성과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차별화하겠다”며 “특히 기존의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들과 협력하는 IP 브릿지 컴퍼니로서 새로운 상생 모델과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글로벌무대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루 모바일 방문자수가 800만 명을 넘나드는 한국 외에도 미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여 글로벌 기준 4600만 명의 월간 활성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은 2,000개 이상의 오리지널 웹툰을 제공하며, 탄탄한 자체 IP를 통해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콘텐츠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