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18일(현지 시각)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입자 수는 전 세계에서 933만 명 늘어 총 2억 6,96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4백만 명 많은 것이다.
1분기 순증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4분기의 1,312만 명보다 줄었지만, 총가입자 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16.0%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93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2조 9,306억 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14.8% 늘었고, 순이익은 23억 3,200만 달러(한화 3조 2,182억 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78.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28달러(한화 약 7,286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92억 8,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4.52달러)를 상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8.1%로, 1년 전(21.0%)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2024년은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며 “유료 회원 수 성장과 가격 정책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성장했다”고 전했다. 또, “광고 기반 구독자를 늘리고 광고주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진전을 이뤘다”면서 “광고 기반 구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가입자 순증이 “전형적인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내년부터는 가입자 수, 가입자당 평균 수익 등 가입자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초기에는 가입자 수가 미래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였으나 지금은 광고와 같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가입자는 상장의 한 요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입자 수 증가가 회사의 진행 상황을 이해하는 데 더 이상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