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연내 광고 요금제 도입…계정 공유 단속까지

넷플릭스, 연내 광고 요금제 도입…계정 공유 단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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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세에 접어든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연내 광고를 포함시킨 저가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5월 10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최근 직원들에게 연내 광고가 삽입된 더 저렴한 가격의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광고 도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 공개에서 유료 가입자가 20만 명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광고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1분기 실적 발표일에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기존 광고 없는 요금제 외에 광고를 기반으로 한 저가형 요금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단순한 구독 모델을 선호했지만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하고 광고에 관대한 소비자들이 있다면 광고 기반 넷플릭스가 매우 합당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 중으로 저가 요금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공유 계정에 대한 단속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천만 가구가 계정 공유를 통해 콘텐츠에 접근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1억이 넘는 가구가 다른 유료 회원의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같은 가구에서 동거하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행위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실험해 왔다면서 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3개국에서 가족 외 공유 계정 시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새 정책에 따르면 같이 살지 않는 이용자를 최대 2명까지 추가할 수 있지만, 최소 2.11달러~최대 2.97달러(칠레 2.97달러, 코스타리카 2.99달러, 페루 2.11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당시 업계에서도 칠레나 페루, 코스타리카 등에서 해당 요금제가 정착되면 곧 우리나라 등 다른 국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공유 계정 단속 등을 다른 국가에 적용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