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넷플릭스가 9월 13일 자체 제작 오리지널을 비롯한 주요 인기 시리즈 60개의 시청 데이터를 수집, 가입자들이 특정 시리즈를 정주행하게 되는 시점을 분석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주행을 하게 되는 시점이란 시리즈의 열혈 시청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는 에피소드라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특정 시리즈에 빠지게 되는 시점을 해당 에피소드 시청 인원의 70% 이상이 첫 시즌 시청을 완료했을 때로 정의했으며, 조사 결과 가입자들이 첫 에피소드부터 시리즈에 빠지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별 약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전 세계 가입자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가입자들의 평균 수치 또한 에피소드 5로 전 세계 평균과 동일했으나 콘텐츠별 빠져드는 시점에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국내 가입자들이 극의 초반부터 빠져든 시리즈로는 <더 겟 다운>, <나르코스>, <브레이킹 배드>, <슈츠>등이 있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고담>과 같은 시리즈는 전 세계 평균보다 다소 늦은 시점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황금시간대 편성, 시청률 경쟁이 존재하는 전통 방송 업계에선 시리즈(드라마)의 첫 에피소드가 스토리 구성에 있어 가장 주요한 시점으로 꼽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시아 전역 가입자들의 시청 행태를 분석한 결과 첫 에피소드부터 시리즈에 빠져드는 경우는 없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는 아시아뿐만 아닌 다른 지역의 시청 행태와도 일치하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는 광고, 편성표와 같은 제약에서 벗어난 훌륭한 스토리는 국경을 초월한다는 믿음을 더욱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