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 ...

네이버 “AI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
대화형 AI 시스템 ‘아미카’‧자체 개발 로봇 ‘M1’‧자체 웹 브라우저 ‘웨일’ 등 신기술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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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이미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들이 실생활에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AI와 로봇을 비롯한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할 것이다.”

미국과 유럽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가 대화형 AI 시스템인 ‘아미카(AMICA)’ 공개를 통해 구글이나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10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의 연례 개발자 회의 ‘데뷰 2016’에서 “인터넷은 국경이 없는 산업이기에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직접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AI와 같은 기술력을 기본으로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네이버는 아미카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 로봇인 ‘M1’, 자체 웹 브라우저인 ‘웨일(WHALE)’을 비롯해 자율주행 연구,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의 ‘시리’처럼 사람의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대화형 AI 시스템 아미카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하고 필요한 정보와 행동을 제공하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을 목표로 개인화된 서비스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한 아미카가 그동안의 연구개발(R&D)의 핵심 성과”라고 말했다.

현재 아미카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칩셋인 ‘아틱(ARTIK)’에 탑재됐고, 유통‧식음료 업체인 SPC, 유명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인기 숙박 애플리케이션 ‘야놀자’ 등에서도 아미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송 CTO는 “스타트업을 참여시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오픈 아미카 얼라이언스’라는 연합체를 만들었다”며 “아미카 기반의 서비스를 만드려는 스타트업에 기술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나아가 글로벌 진출까지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자율 주행 기술과 자체 개발 로봇인 ‘M1’도 선보였다. 송 CTO는 “자율 주행 기술도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갔다”며 “딥러닝을 통해 위치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 지도를 만들고, 도로 위 8가지 물체의 인식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는 자율 주행 기술과 관련해 카이스트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 로봇인 ‘M1’은 실내 매핑 로봇을 표방하고 있다. 레이저 스캐너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을 돌아다니며 고정밀 3차원 실내 지도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네이버는 이 같은 자율 주행이나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네이버는 기술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해 미래 기술에 대한 R&D를 담당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신설 법인의 대표는 송 CTO가 맡을 예정이며, 당분간 네이버 CTO와 신설 법인의 대표를 겸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5년 동안 개발해온 자체 웹 브라우저인 ‘웨일’도 공개됐다. 웨일은 간편 검색 및 팝업 관리, 외국어 번역 등의 기능을 갖췄고, 악성 코드 등에 대한 보안성도 강화했다. 네이버는 오는 12월 웨일의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