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아미카(AMICA)’ 공개로 구글이나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네이버가 이번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첨단 오디오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네이버는 12월 9일 아미카, n보이스 등 네이버 음성 관련 기술에 활용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포맷의 오디오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의 음성 관련 원천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들에게 매년 100억 원씩 3년 동안 총 3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2월 8일 오후에 열린 ‘2016 책문화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역시 “오디오 콘텐츠 분야는 실험성이 짙기 때문에 사용자의 피드백과 함께 성장해야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아직은 초기 상태지만 내년에 오디오 콘텐츠 전용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의 첫 투자처도 프리미엄 음향기기 벤처기업이었다. 드비알레는 2007년 프랑스에 설립된 스피커 전문 기업으로 고음질을 갖춘 소형 스피커 기기로 찰별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시대에서 스피커는 단순한 음향기기가 아닌 사람과 AI를 연결하는 중심 도구가 될 것”이라며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드비알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형식의 오디오 콘텐츠 개발도 지금까지의 움직임의 연장선에 해당한다. 네이버는 “텍스트와 동영상, 이미지와 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의 확장성, 타 포맷의 콘텐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용 환경의 제약이 적은 오디오 콘텐츠의 차별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