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 국제표준화 책임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김형준 표준연구센터장이 6월 5일 신설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IoT 및 스마트 시티’ 연구반의 전체 부의장과 IoT 총괄작업반 의장에 선임됐다고 6월 26일 밝혔다.
이번 신설된 연구반은 ITU 표준화 역사 59년 만에 처음으로 총회가 아닌 회기 중 설립된 최초의 연구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연구반의 신설은 4년 단위로 개최되는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서 결정되는 사안이다. ETRI 측은 회기 중 ‘IoT 및 스마트 시티’ 연구반 설립은 국내 연구진의 숨은 노력이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ETRI는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와 지속적으로 교감해 6월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전기통신표준화자문반(TSAG) 회의에 IoT 연구반 신설을 촉구하는 국가 기고서를 제출, 이를 관철시킨 바 있다. 또 지난 2008년부터 전자태그(RFID),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분야의 다양한 기고 활동을 통해 국제 표준화를 진행해 왔으며 2011년부터는 ITU 내 IoT 표준화 협력 조정 그룹의 리더십을 확보, IoT 기술 표준화의 총괄 조정 노력에 힘써왔다.
김 센터장은 신설된 연구반의 부의장 진출과 동시에 연구반 하부의 IoT 기술 표준화 총괄 작업반 의장으로도 선출됨으로써 명실상부 ITU의 IoT 기술 표준화 전체를 총괄하는 책임자의 역할을 맡게 됐다. 향후 김 센터장은 IoT 응용 서비스, 스마트 시티 및 커뮤니티 실현을 위한 IoT 인프라 등의 표준 개발과 ITU 내부 및 외부 기관 간 IoT 표준화 협력 활동 등을 수행케 된다.
김 센터장은 “국내‧외 IoT 분야의 산업체 협력은 물론이고 IoT 기반의 스마트 시티 사업 결과 등이 국제 표준으로 유도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흥남 ETRI 원장도 “이번 표준그룹의 탄생으로 우리는 59년 ITU의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다. ETRI 표준 전문가의 의장단 진출로 IoT 표준화 분야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