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1월 17일 MBC 퇴사…‘도토페’로 작별

김태호 PD, 1월 17일 MBC 퇴사…‘도토페’로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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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간판 PD인 김태호가 1월 17일 MBC를 떠난다.

업계에 따르면 김 PD는 입사 21년 만인 오는 17일 MBC를 퇴사한다. 김 PD는 15일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의 ‘도토리 페스티벌’ 연출까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앞서 지난해 사의를 밝힌 바 있다. 김 PD는 SNS를 통해 “여의도와 일산, 상암 MBC를 거치며 입으로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며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대해 확실히 정한 건 없습니다”며 “다만 오래 몸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MBC도 저의 뜻을 존중하며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 PD는 현재 개인 법인 설립 등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퇴사를 앞둔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뒤 “MBC를 좋아했다”며 “한 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 했더니 안 잡더라. 운명이구나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그려갈 ‘놀면 뭐하니’가 더 풍성하고 재미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앞으로 MBC 창사 70주년 80주년에도 다양한 분들이 새롭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