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가 신설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초대장관으로 내정된 김종훈 후보자가 32년만에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9일 전자관보를 통해 김 후보자가 국적법 제9조 규정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고 정식으로 고시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1981년 5월 29일 국적을 상실한 바 있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아 ‘장관 후보자의 이중국적’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 후보자가 1년 안에 미국국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고, 정부도 인재확보를 이유로 이중국적자의 장관직 수행을 허용하고 있지만 막상 미국이 김 후보자의 국적포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인물의 국적포기에 있어서는 매우 인색한 나라다. 특히 정보조직인 CIA와 밀접하게 관련된 인물일수록 국적포기 자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데 김종훈 후보자는 1999년 인큐텔 이사를 맡을 당시부터 많은 CIA 핵심 인사들과 교류했던 전적이 있다. 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CIA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21일 서울 광화문 빌딩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에 첫 출근을 했으며 현재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남동 임시 거주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의 등록기준지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