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김의철 KBS 신임 사장이 ‘공영미디어 KBS 독립선언’을 통해 정치적 간섭과 상업적 압력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영미디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KBS는 12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제25대 KBS 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 신임 사장은 “KBS의 현 구성원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KBS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으로서 굳건한 자리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흔쾌히 ‘네’ 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방송·미디어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언급하면서 공영방송으로서 차별화한 KBS의 길을 가겠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돈과 수익만 추구하는 콘텐츠로 경쟁하지 않고 “KBS만의 품격을 잃지 않고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신뢰를 드리는 것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 바로 ‘독립성’이다. 김 사장은 “독립성은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도달할 수 있다”면서 “특히 정치적 독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KBS의 경우 이사회 구성, 예·결산 심사, 수신료 결정 구조 등 정치적 독립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제 변명을 거두겠다. 오늘 국민들에게 공영미디어 KBS의 독립을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KBS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KBS다움’”이라며, 구체적 실천과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추진 ▲데이터 기반 경영 ▲조직문화 개혁 등 3가지를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취임사 후에는 독립 선언문을 낭독했다. 독립 선언에서는 “KBS의 독립성은 정치적 간섭이나 상업적 압력을 피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자 공정성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일체의 정치적 간섭이나 상업적 압력을 배제한다 △KBS의 규범과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노력한다 △국민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가 될 것이다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