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한국방송협회는 ‘시대를 공유하는 방송, 세대와 공감하는 방송’을 주제로 제60회 방송의 날 축하연을 9월 1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방송계 및 방송 관계 기관 인사 등 총 2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은 불참했다.
김의철 한국방송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가 K-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며 모든 방송인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면서 “광고 매출의 급락, 제작비의 급격한 상승, 견고한 법 규제라는 삼중고에 더해 최근 공영방송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은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회장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지상파의 위기는 미디어 공공성의 소멸 위기”라고 진단하며, “국민의 뜻을 미디어 정책에 온전히 반영하고 방송이 위기를 넘어 주어진 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강력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방송의 역사는 K-컬처의 역사”라며, “K-컬처는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직면한 상황에 새로운 활력소가 돼, 콘텐츠 산업이 수출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우리 방송은 변화무쌍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공공성까지 요구받고 있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회도 방송이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기보다 변화의 새 물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춘 규제 혁신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방송협회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60회 방송의 날 표어는 ‘시대를 공유하는 방송, 세대와 공감하는 방송’으로, 시대를 반영해 시청자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 가고,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 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방송의 날은 세계 속에 우리 방송이 자리 잡은 지 76년이 되는 해이고, 방송이 사회적 공기로서 공공복지 향상과 민주적 공론장 형성에 공헌하고 있음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방송의 날은 우리나라가 1947년 9월 3일 ITU(국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일본의 호출부호인 ‘JO’에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호출부호인 ‘HL’를 부여받아 비로소 방송에 관한 독립적인 주권을 갖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