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전 홍보수석도 최순실 인사” ...

“김성우 전 홍보수석도 최순실 인사”
SBS 노조, 김 전 수석 관련 노사 공동의 진상조사위 구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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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지난해 10월 교체된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추천을 통해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차은택 씨는 1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최 씨가 김 전 수석의 임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SBS 전무 출신인 김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2월 홍보수석에 임명됐으며 비선실세 의혹이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초 차 씨와 접촉해 증거 인멸 등을 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1월 24일 성명서를 통해 “김 전 수석을 통한 최순실 일당의 SBS 보도 농단 의혹에 대해 노사 공동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가감 없이 알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김 전 수석은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지목한 박근혜 정권의 언론 장악 적폐의 부역자이자 서울중앙지검에 ‘방송법 위반’과 ‘직권 남용’ 혐의로 고발된 인물로 SBS 기획본부 본부장이던 2015년 1월에 대통령비서실 사회문화특별보좌관으로, 2월엔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당연히 SBS의 보도는 이후 김 전 수석의 입김에 좌우되며 공정성을 잃었고 SBS 노조에 따르면 사드 배치와 관련한 비판 보도에 대해서도 직접 취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가할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SBS 노조는 “이런 비상식적 행태를 정상적 경영 행위로 포장해 온 사측에 대해 김성우와 최순실의 연계 가능성을 알고 있었는지, 혹시 이를 이용해 부정한 떡고물이라도 얻으려 했는지 묻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라며 “조사를 통해 김 전 수석과 최순실 일당의 SBS 보도 농단에 적극 가담하고도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인사들이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BS 노조는 성명서 발표에 이어 1월 25일에는 서울 목동 SBS방송센터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수석과 보도 농단에 대한 사내의 신속한 조사와 홍보수석 재직 시절 국민일보 보도개입과 KBS 사장 선임 개입 의혹, 그리고 최순실-차은택 국정농단 관련 증거 인멸 시도 의혹 등으로 이미 언론단체 시국회의에 의해 지난해 11월 고발된 김 전 수석에 대한 사정당국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