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 YTN 사장 사임…언론노조 “정상화의 첫 걸음”

김백 YTN 사장 사임…언론노조 “정상화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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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김백 YTN 사장이 7월 28일 사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김백 사장 사퇴는 당연한 정상화의 첫 걸음”이라며 “YTN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투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YTN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 사장직을 사임했다. YTN은 “이사회 운영 규정 제5조에 따라 차순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며 “회사는 관련 법규와 내부 규정 등 적법 절차에 따라 후속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백 사장은 취임 후 경영 효율화는커녕 창사 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사장추천위원회와 임명동의제를 비롯한 십수 년을 쌓아온 노사 간 단체협약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쳤다”며 “오늘 김백 사장의 사퇴는 YTN 사영화 전후부터 지치지 않고 싸워온 언론노조 YTN지부의 승리이자, 지부와 연대한 언론노조 모든 지본부들과 시민사회단체가 거둔 언론개혁의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YTN지부 역시 “김백 사장의 사퇴는 YTN 정상화를 향한 첫 신호탄에 불과하다”며 “내란 세력에 빌붙어 허수아비 사장 김백을 YTN에 내리꽂은 유진그룹 또한 즉각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또 이사회를 향해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해 유진그룹이 일방적으로 폐기한 사장추천위원회를 복원하라”며 “국회 통과가 임박한 방송법 개정안에 의무 조항으로 규정돼있는 사장추천위원회를 또 무시할 경우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