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공사 창립 40주년을 맞은 KBS가 지난 4일 저녁 신관 공개홀에서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길환영 KBS 사장 등 KBS 임직원과 정홍원 국무총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KBS의 40주년을 축하했다.
길환영 KBS 사장은 “지난 세월 KBS는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하고 질타를 받기도 했다”며 “KBS만은 온 가족이 마음 놓고 시청할 수 있는 청정 지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의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당면한 국내외 어려운 여건들을 이겨내려면 사회가 융합하고, 국민 역량이 한데 모이지 않으면 안 되는 만큼 방송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면서 “KBS가 새로운 각오와 비전을 갖고 국가 기간방송으로서 더 크게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길환영 KBS 사장은 “수신료가 30년이 넘도록 동결돼 있어 재원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KBS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말해 수신료 문제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길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사에 이어 올 1월 신년사에서도 수신료 문제를 언급해 올 한 해에도 수신료 현실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981년부터 2500원으로 동결된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점에는 여야를 포함한 사회 전반이 공감하는 분위기이지만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을 중심으로 ‘KBS가 먼저 정치적으로 독립된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 지난 몇 년 동안 수신료 인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