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 분단국들의 방송 교류 흐름과 지속 가능한 남북방송 교류의 모색
발표 : 최선욱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소장
최선욱 소장은 남북방송 교류를 위한 분단국들의 방송 교류 흐름을 살펴보고, 발전된 남북 교류를 위한 의견을 통해 남북 관계의 진전을 위한 몇 가지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최 소장은 언어를 포함해 인적교류가 더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고, 이는 개인화되고 있는 미디어 발전의 영향으로 가능해졌으며, 남북 방송교류에 있어서도 소신을 언급했다.
먼저, 여러 분단국의 방송교류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비슷한 상황의 국가는 어떻게 교류하고, 분단 상황을 극복했는지 소개했다. 독일의 경우는 대치 시기(1949~1971)를 거쳐 긴장 완화 시기(1972~1986)와 교류확대 시기(1986~1989)를 통해 통일 시기(1989~1990)를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큰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시간을 지나 염원했던 통일을 이뤘다. 긴장 완화 시기에는 상주특파원을 허용했으며 교류 확대 시기에는 특파원 통제가 완화된다. 이때 문화협정체결을 통해 민간 지원 및 교류를 대폭 확대했다.
독일과 달리 남북 관계는 그렇지 못했다. 교류 시기가 있는 반면 중간중간 대치 시기가 있어 교류의 확장과 폭이 넓어지지 못했고, 여러 정치성 상황으로 관계는 뜨거웠다가 식기를 반복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의 사망 시기에 남북은 긴장감이 돌며 대치 국면에 들어갔고, 이러한 시기는 오래 지속되었다. 또한, 정권에 따른 정책의 변화도 교류에 문제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국제환경과 정책 일관성, 교류 적극성과 동일성 유지, 국민적 적대감, 방송기술방식 등 남북의 관계에 있어 많은 변인이 있었다. 민감한 주변국의 상황으로 완충지대 부재에 대해서도 제기했는데, 개인과 개인도 제삼자가 나서 관계를 개선해 나가듯이 남북에 있어서도 이를 중재할 나라가 없어 개선의 여지가 없었다는 의견이다.
2017년부터 그나마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언론교류가 재개되어 닫혔던 문이 점차 열리고 있다고 하겠다. 교류 확대 시기(1998~2007)의 남북 방송교류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관련 프로그램의 제작과 방송설비 및 기술지원, 방송인 토론회 동시 개최 등 남북 방송물 소개 모임, 국제경기대회 중계지원 등 잠시나마 남북의 방송이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최 소장은 지속 가능한 방송교류를 위해 다양한 견해들이 난무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어가 중요하다며 발표를 이어갔다. 남과 북에 관한 단어들도 대립단어가 대부분인데 이를 중립단어로 바꾸어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무슨 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생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기에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는 같이 결정을 할 필요성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말을 지칭하는 용어에 있어서도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어, 한국말이라고 부르는 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조선말, 중화인민공화국과 일본에서는 조선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 사이에서는 고려말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단어로 ‘겨레말’을 언급하며, 공식화하고 방송 등에서 사용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발표 중 최국권 보도국 주임은 연변방송국에서는 ‘우리말’, ‘우리 민족’이라고 표현을 하며 때에 따라 ‘조선의 무엇’이라고 표현하는데 꼭 구분 지어야 할 필요는 없다며, 최 소장의 의견에 공감했다.
우리말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전 세계 언어 수는 약 7,111개로 이 중 5,000여 개의 언어가 실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말 사용자는 총 7,730만 명으로 사용언어 순위로 보면 세계 15위이며, 국가별 사용언어순위는 12위이고, 인터넷 사용언어 순위는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는 다르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무언가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례가 소개되었는데 1970년에 설립된 ‘프랑코포니’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가 간 구성된 국제기구로 프랑스어 문화 및 언어 다양성을 촉진하며 평화 증진, 교육, 훈련,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문화활동센터, 공연예술프로그램, 문학작품에 대한 문학상 수여 등의 활동을 통해 프랑스어 사용자 간 교류할 수 있는 창구이다.
독일어권 TV 프로그램 박람회인 ‘German Screenings’는 1974년 설립되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독일어권 국가들의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 교류 및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최 소장은 이처럼 체제와 사상을 초월하여 우리말을 사용하고 사용자 간의 인적교류와 문화 교류가 이루어져 서로 간에 생활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한다면, 추후 공동제작 등도 가능해질 것이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다만, 성과만을 위해 급하게 처리되지 않게 내실 있는 기획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지상파 UHD 방송 및 부가서비스
발표 : 구진원 MBC 기술연구소 연구개발3팀(콘텐츠 서비스) 차장
구진원 MBC 기술연구소 차장은 한국의 지상파 UHD 방송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은 2012년~2016년에 유럽의 DVB-T2 표준과 미국의 ATSC 3.0 표준에 대한 실험방송을 진행하였고, 2016년 7월 ATSC 3.0을 UHD 방송표준으로 채택했다. 이어 2017년 5월 31일 세계 최초 UHD 본방송을 개시하였으며, 2017년 11월에는 TIVIVA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 차장은 2017년 12월부터 평창올림픽 대비 UHD 방송권역을 5대 광역시로 확대해 서비스해 오고 있는 경과를 설명했으며, UHD 방송의 HD 방송과의 차이점 등 해상도, 색역, MPEG-H 음향 표준, HDR 콘텐츠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ATSC 3.0 표준에 대한 특징을 설명하고 지상파 UHD 부가서비스를 설명했는데, 주요 부가서비스로는 Advanced ESG, TIVIVA, Companion Screen, Dynamic Linkage가 현재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중이며 지상파 UHD가 방송과 인터넷의 결합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계획 중인 서비스로 Companion Screen은 TV와 모바일 디바이스가 연동되는 서비스이다. 모바일 편성표와 실시간 방송, VOD, 클립 등의 방송 시청이 가능하며, TV 연동형 서비스로 TV로 시청하고 있는 콘텐츠의 부가정보를 제공하거나 시청 중인 콘텐츠를 TV ⇔ 모바일에서 이어보기를 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기기로 TV의 채널, 볼륨 조절 등을 컨트롤할 수 있다. Dynamic Linkage는 생방송 이어보기 서비스로서 인터넷망을 통한 실시간 채널을 동적으로 생성해 정규방송 관계로 시청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11-1에서 보던 프로그램에 이어 정규방송이 시작되고, 11-2에서 이어서 중계되는 형식이다.
◆ 중국 중앙라지오TV방송국과 연변라지오TV방송국 소개
발표 : 최 필 연변라지오TV방송국 기술부 부주임
최필 연변라지오TV방송국 기술부 부주임은 중국 중앙TV방송국을 통한 중국 방송국의 역사와 함께 연변라지오TV방송국의 연혁과 채널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중국 중앙TV방송국(CCTV)은 1958년 5월 1일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2일 정식 방송을 개시했으며 1978년 북경TV방송국에서 현재와 같은 중앙TV방송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종합, 경제, 예능, 스포츠, 영화, 중국전통극, 뉴스, 어린이 등 기존 16개 채널에 더해 2018년 10월부터는 초고화질(UHD) 채널의 시작으로 현재 40여 개 채널을 운영해오고 있다. 인터넷과 기술의 발전으로 2009년 CNTV(중국 네트워크 TV)가 등장하였고, 2013년 중앙뉴스클라이언트, 2016년 CGTV(중국 글로벌 TV 네트워크)에 이어 2018년 3월 CCTV(중국국제TV), 중앙인민방송(CNR), 중국국제방송(CRI)이 중앙라디오TV총국으로 통합되었다. 중국도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른 뉴미디어와 미디어융합을 촉진하고 있으며, 신문, 라디오, TV 등의 전통미디어를 인터넷, 스마트폰, 휴대용 스마트단말기 같은 뉴미디어 전파통로에 효과적으로 결부시키고, 자원공유 및 집중 처리를 통해 정보를 생산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시청자에게 전파하고 있다. 한편,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미뤄져 송출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한다.
연변라지오TV방송국은 1946년 연변라지오방송이 개시되었고, 1977년 연변TV방송국이 창립되어 연변 지역에 지상파 TV 방송이 시작되었다. 2006년 연변TV위성방송 개시를 거쳐 2014년 연변라지오방송국과 연변TV방송국이 연변라지오TV방송국으로 통합되었다.
연변라지오TV방송국은 3개의 TV 채널과 5개의 라디오 채널을 방송하고 있으며 연변조선어방송, 뉴스 및 뉴미디어 방송 등과 중계소, 중파발사소, DTMB 등의 24개 산하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디오방송은 조선어뉴스종합방송, 조선어문예생활방송, 한어뉴스종합방송, 교통문예방송, 여행방송으로 구분되어 5개 채널로 방송 중이며 TV 방송도 조선어종합 채널과 한어종합 채널로 방송한다.
기술 사양으로는 위성과 TV종합채널은 HD로 방송 중이며, 인터넷으로 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지만 케이블과 DTMB로는 SD로 송출하고 있다. 그 외 HD 중계차 1대와 위성차 1대뿐만 아니라 UHD 촬영, 제작시스템도 구비 중으로 70여 대의 카메라와 90여 대의 NLE 제작시스템, 총 11개의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또한, 연변라지오TV방송국 신사옥으로의 이주를 준비 중인데, 지한 1층 지상 6층 규모의 청사는 마무리 중이며, 지상 1층 지상 3층의 스튜디오도 현재 건설 중으로 2019년 말 입주 예정이라고 전했다.
◆ 패널 토의 – 연변방송국 및 연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소개
최국권 연변방송국 보도국주임, 최향단 연변대학교 신방과 교수
4명의 발표자의 내용을 살펴보고, 강의 내용에 대한 질문 시간을 가졌는데, 연변방송국에 대한 추가 소개와 연변방송국 신문방송학과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먼저, 최국권 연변방송국 보도국 주임은 현재 TV에서는 연변위성, 연변 1TV, 2TV, 연길 1TV, 2TV를 통한 채널을 현재 보실 수 있다고 하며, 방송 채널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어 프로그램 장르별 비율은 위성방송에서는 주로 보도를 중심으로 하며, 다큐, 교양, 예능, 드라마 역재, 한국드라마도 방송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드라마도 더빙을 하여 방송하며, 중국의 뉴스도 7시 30분에 방송이 끝나면, 번역을 거쳐, 연변방송국의 아나운서가 우리말로 음성만 바꾸어 11시에 위성으로 방송한다. 그리고 연변1TV에서 재방송을 하게 된다고, 제작 플로우를 설명했다.
우리말 자체 방송은 70% 정도로, 보도센터에서 메인이자 종합 뉴스인 연변뉴스에 대해서는, 20분 분량으로 오전 6시 30분에 첫 방송을 하고, 9시에 번역을 해서 중국어로 재방송을 한다. 지구촌 뉴스도 위성을 통해 6시 30분에 첫 방송을 하는데, 문화, 사회, 경제 등에 대해서 폭넓은 분야로, 우리말로만 방송하며, 보도 분야에 대해서 대부분은 다른 방송국과 대동소이 하지만 얼마 전 드론촬영팀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현재 드론이 없으면 촬영 진행이 안 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데, 2010년도와 2016년도 연변 지역 홍수 보도에서도 드론으로 사람이 못 가는 지역을 촬영해 보도 내용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향상되었다고 전했다.
뉴미디어에 대한 부분에서는 시대가 급변하면서 광고 채널도 있었던 예전에 비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데, 가장 핵심은 역시 모바일 방송이라고 한다. 뉴미디어 방송을 위해 구조와 체제를 변화해 나가야 하는데, 20분 분량의 뉴스의 경우 편집을 거쳐 기사별로 나누어 클립별로 만든 후 앞쪽에 10초 정도의 광고를 붙여 서비스하고 있다고 한다. 위챗에서도 공유 기능을 통해 방송을 볼 수 있고, 이 클릭 조회 수를 개인의 성과로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곧 올 것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되면 기자나 방송제작자는 보다 필사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으로 보이기에, 이에 대한 준비와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향단 교수는 연변대학교 신방과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연변대학교 신방과는 1994년 처음으로 학생을 모집했는데, 그때는 조선언어문화학부에서 하나의 전공으로 인식되다가, 1999년 중국교육부에서 정식으로 신방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2005년 조선언어문화학부가 단과대인 조선한국학학원으로 상승하면서 다시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500여 명의 학부 졸업생을 배출했고, 6명의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석사 학위만 받아도 관련되어 취업이 잘 되는 상황이어서 박사 학위까지 이수하는 학생은 드물지만 특히 중국의 조선족 언론매체(흑룡강신문사, 길림신문사, 료녕신문사)를 비롯해 관련 방송국과 출판사 등에 많이 진출해 있으며, 중국에서 조선어로 된 매체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 당연히 연변 쪽 매체는 대부분 연변대학교 출신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 연변라지오TV방송국 견학
연합회는 연변라지오TV방송국(연변방송국)을 방문해 시설 견학과 미팅을 가졌다. 연변 지역의 북쪽에 건립 중인 신사옥을 살펴보고, 연변대학교와 가까이 위치한 구사옥에서 이호남 연변방송국 대표(국장)와 만나 연변방송국의 근황과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신사옥에서는 보도센터와 뉴스스튜디오, 더빙실, 편집실 등을 방문해 연변방송국의 제작 현장을 체험했는데, 주방일 주임의 설명으로 뉴미디어센터에 대한 소개를 들어볼 수 있었다. 설명에서 연변방송국의 콘텐츠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물론이고, 중국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인 ‘오늘의 헤드라인’에도 일부의 방송을 서비스 중이라고 전하며, 보도에 있어서도 즉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에 대한 현황과 중요성에 대해 참석한 모든 이들이 공감하고, 의견을 나누었는데 현재 조선어를 쓰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예를 들어 ‘조선어 통합 플랫폼’과 같은 하나의 앱을 새롭게 만들어 접근의 용이성과 사용의 편리성을 높인다면, 조선어 방송 콘텐츠의 소비에 더 나은 해결책이 될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 이호남 연변방송국 대표와의 만남
연변방송국 견학을 마치고 이호남 연변방송국 대표와 미팅을 가졌다. 이호남 대표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한국 등의 방송 현황을 상세히 알고 있었고, 연변방송국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설명했는데, 많은 부분이 한국의 미디어 상황과 비슷했다. 대부분의 소통은 우리말로 진행되었지만 일부는 중국어로 이뤄졌으며, 연변방송국의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얘기하였고, 연변방송국은 1,100명의 직원 중 현재 구축 중인 신사옥으로 200여 명이 이동했다고 전했다.
뉴미디어에 대한 언급에서 이미 뉴미디어를 초월한 융합의 시대라고 언급하며, 모바일을 통한 변화의 양상이 매우 크고,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다. 방송이 SD-HD-UHD로 넘어오면서 설비 투자와 인건비, 재원 마련 등 최근 운영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는데, 중국 정부의 지원도 있지만 자체 운영을 해야 하는 부분도 언급했다.
모바일의 활용과 중요성은 중국에서도 크게 변하고 있는 부분으로, 어린이와 노인도 스마트폰을 통해 위챗페이로 결제를 하거나 방송을 보는 등 모바일이 보편화되고, 적응해야 할 엄청난 격변의 시기인 것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역시 공감했다. 이호남 대표는 최근 5G 통신에 있어서도 얼마 전 있었던 연길국제마라톤경기를 중계하는 데 있어 5G를 이용해 방송했다고 밝혔는데, 예전처럼 중계차와 위성 등 관련 시설 다수가 동원되는 것이 아닌 5G를 활용해 간편하고, 쉽게 중계방송을 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에 통신사와도 심포지엄 개최로 5G를 이용한 방송에 대해 연구하고, 활용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관계를 면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 통신이 융합에 있어 신사옥 건립과 시설 투자 등으로 힘든 상황에 더해 줄어든 광고 수익을 다양화하기 위해 임대 사업, 판권 강화, 콘텐츠 수익 등으로 노력 중이라고 한다. 콘텐츠 수익에 대한 전략으로는 매체가 전파력, 영향력, 인도력, 공신력이 있어야 하며, 매체에 대한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달라진 시청 환경에 대해 일방적인 시청자에 의존하는 방송이 아닌 양방향의 방송 환경이 되었기에 방송국과 제작하는 콘텐츠가 먼저 접근을 해서 수용자를 찾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연변방송국도 연변의 중심방송으로 이점과 기술, 매체력이 있지만 중국에 워낙 막강한 플랫폼과 미디어가 생겨나고 변화하는 흐름에서는 이들과 경쟁을 해야 하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을 지속해서 개발해야 하며, 나아가 중국 동북의 작은 시장이 아닌 중국 전체의 큰 시장으로 나아가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거시적인 시점에서 미디어 시장을 언급했는데, 덩샤오핑 주석의 사상으로 중국의 거시적인 통찰론에 대해 진지하게 전달한 내용으로 “매체 환경 변화에 기존 주류가 신주류 매체를 참조하고, 바꿔가야 한다. 라디오와 TV만 융합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매체와의 융합은 이미 지난 시점이며, 초기 단계라 할 수 있고, 이제는 서로가 엉키고, 융합해 새로운 매체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라며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다.’에서 ‘당신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당신이 있다.’라는 인식을 거쳐 현재는 ‘내가 당신이고, 당신이 나다’라며 미디어융합에 대해 인식하고, 대처하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방송기술인과의 만남에 대해 “이런 만남을 계기로 서로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길 바라며, 오늘 이 자리는 가장 좋은 시작으로 더 많이 서로에 대해 알아갔으면 한다.”라며 행사를 준비한 연변대학교 신방과 측과 연합회에 감사를 표했다.
◆ 연변대학교 방문
연변대학교도 잠시 방문해 대략적인 역사와 건물 소개를 들었다. 본관 건물과 도서관, 박물관 등을 직접 방문해 그 규모와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었고, 신문방송학과를 방문해 학업과 학술회의 진행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어보았다. 그밖에 연변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민족연구원, 동북아연구원, 조선반도연구원, 아세아연구센터 등에서 연구하고 있는 방향과 목적, 활동 사항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남한과 북한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과의 동북아시아 문화 및 관계와 관련된 학술교류 현황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편, 연변대학교는 2008년부터 두만강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 교류 및 협력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위한 두만강 포럼을 개최해오고 있다. 포럼에는 중국, 한국, 북한, 미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 두만강과 인접한 국가와 유관국가의 학자들이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2018년 11회를 맞은 두만강 포럼에는 한국 100여 명, 중국 100여 명, 일본 및 러시아, 독일 40여 명과 북한에서 15명 등 총 260여 명이 참석하여 10월 12일부터 3일간 ‘두만강 지역에서의 국제 교류와 협력: 미래 공동체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다. 포럼에서는 경제, 법학, 철학, 문학, 문화, 역사, 언어 분야를 중심으로 학술회의를 진행했고, 중국, 북한, 한국, 일본, 러시아의 학자들이 최근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교류와 협력을 구축해나갈 방안을 탐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