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연합회-UHD KOREA, ‘지상파 UHD 방송 세미나’ 열어 ...

기술인연합회-UHD KOREA, ‘지상파 UHD 방송 세미나’ 열어
변철호 회장 “ATSC 3.0 꿈의 플랫폼임에도 활성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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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지난 2017년 시작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방송기술교육원)와 UHD KOREA는 1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지상파 UHD 방송 세미나’를 개최한다.

변철호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변철호 기술인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ATSC 3.0이라는 꿈의 플랫폼이 나왔음에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ATSC 3.0으로 다채널,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언제까지 고화질 방송에만 만족하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KBS, MBC, SBS는 지난 2017년부터 UHD 방송을 하고 있는데 지역사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세미나가 지역사와 신입사원 등 방송 관계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지훈 UHD KOREA 과장

장지훈 “UHD 인지도 및 시청의향 상승하고 있어”
첫날인 15일에는 지상파 UHD 방송의 정책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첫 주자로 장지훈 UHD KOREA 과장이 나섰다. 장 과장은 ‘데이터로 보는 지상파 UHD 방송’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2021년 콜센터 UHD 상담 중 1위는 지상파 UHD 공시청 장비 설치에 대한 문의였다. 장 과장은 “안테나에 대한 문의는 줄어드는 반면 공시청 장비 설비에 대한 문의는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한 뒤 “콜센터를 통해 주요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안테나, 공시청, 시청방법, 수신지역, UHD 프로그램 등이었다”면서 “결국 안테나를 어떻게 구입해서 설치해야 하는지, 공시청을 통해 UHD 방송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UHD 프로그램에는 어떤 게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 조사 결과 UHD에 대한 인지도 및 시청의향은 상승하고 있다. 또 10명 중 7명은 다채널·모바일 등 UHD 추가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8명은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긍정적인 결과는 잘 활용하고, 부정적인 결과는 보완을 하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남 정필모 의원실 보좌관

이수남 “MMS 도입하면 유료방송 소비자들 지상파로 옮겨갈 가능성 있어”
이수남 정필모 의원실 보좌관은 ‘지상파 MMS 도입을 위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영방송 부가채널 도입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0월 7일 대표발의한 바 있다.

현재 디지털 방송은 영상 압출 기술을 활용해 채널 1개의 주파수 대역을 쪼개 2개 이상의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지상파 방송사업자에게 본 채널 이외에도 부가채널을 무료로 송출해 보편적 시청권을 강화하고 다양한 방송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방송 시대로 전환했음에도 다채널 방송(Multi-Mode-Service, MMS) 법적 지위 부여가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 보좌관은 ‘코로나19 관련 정보 습득 매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설명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71%~82%가 BBC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지상파보다 종합편성채널 등 유료방송에서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상파 가치 제고 및 경쟁력 확보, 주파수 효율성 증대 등을 고려한다면 지상파 다채널방송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료방송에 가입한 90% 이상의 가구 중 35%가 지상파가 제공하지 않는 채널과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유료방송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했다”면서 “결국 지상파에서 보다 많은 채널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유료방송 시장의 소비자들이 지상파로 옮겨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보좌관은 “다만 부가채널의 경우 동시재송신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지상파 직접수신율이 3%가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익적인 부가채널을 만들더라도 많은 이들이 못 보면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시작은 동시재송신으로 가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전성호 기술인연합회 정책실장(KBS 미디어송출부 팀장)은 “다른 모든 일이 그렇지만 방송은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입법 없이 결실을 맺기 어렵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상우 웨이브 본부장

이상우 “웨이브에서도 4K 오리지널 콘텐츠 준비 중”
이상우 웨이브 본부장은 ‘OTT와 UHD 동향’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넷플릭스가 이미 케이블 사업자를 앞섰고, 계속 우상향하면서 미디어 소비의 메인 스트림을 OTT가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OTT 산업이 우상향하고 있기는 하지만 약간은 다르다. 케이블이 빠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을 인터넷TV(IPTV)가 메우면서 여전히 유료방송 시장은 성장세에 있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UHD에 대해 “방송은 브로드캐스트, IPTV는 멀티캐스트, OTT는 유니캐스트로 출발점이 다르다. OTT 입장에서 보면 해상도가 올라가면 데이터가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OTT들이 제한적으로 4K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UHD에 대한 웨이브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예전에는 TIVIVA를 통해 4K 콘텐츠를 제공했는데 그 서비스가 종료된 만큼 웨이브 안에서 본격적으로 4K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웨이브 오리지널 4K 콘텐츠인 ‘트레이서’를 소개했다.

이후에는 최동은 KBS 감독과 윤권수 MBC 감독, 김현민 SBS 감독이 UHD 콘텐츠 제작의 워크플로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16일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UHD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한다. 성기현 연세대학교 겸임교수가 ‘NextgenTV가 Next GenerationTV가 되려면’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전성호 KBS 팀장이 ‘UHD 혁신 서비스 경과 보고’에 대해서, 박성환 EBS 수석연구위원이 ‘고객 중심 UHD 미래 서비스 방향’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승호 MBC 팀장이 ‘ATSC 3.0 기반 정밀측위 서비스 기술’에 대해, 조영훈 SBS 감독이 ‘UHD 종합 편집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구성’에 대해, 이병호 KBS 부장이 ‘UHD 다채널/모바일/양방향 송출 주조 및 시스템 구축’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전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해당 링크는 아래와 같다.

– 1일차(12/15) https://youtu.be/MyU9ifYwUlE
– 2일차(12/16) https://youtu.be/oVK2gDzO5z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