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재난방송 강화 정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술인연합회는 9월 7일 ‘재난에서 국민을 지켜낼 방통위 결정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상파 방송 최초로 재난 정보를 24시간 전달하는 ‘재난전문채널’이 신설된다”면서 방통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방통위는 재난전문채널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재난방송 강화 종합계획’을 8월 31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바 있다.
기술인연합회는 “주목할 것은 그동안 규제에 묶여 있었던 MMS 기술이 허용된다는 것”이라며 “케이블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방해 속에 번번이 좌절됐던 이 기술이 십여 년 지난 지금에서야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인연합회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기술인들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DMB, UHD(ATSC 3.0) 등으로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서비스와 다양한 재난정보 전달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항상 허가와 규제라는 틀에 번번이 막혀 새로운 시도조차 하지 못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방통위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하나의 주파수에서 TV와 라디오 등 여러 개의 채널을 동시 송출하는 ‘UHD 혁신 서비스’를 허용한 데 이어 이번에는 MMS를 통해 재난방송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기술인연합회는 “지상파 방송사에 MMS 채널이 하나씩 부여된다면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인지 고민할 시점이 됐다”면서 “콘텐츠도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자율주행차량과 드론의 시대가 오고 있고, GPS를 비롯한 정확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면서 “IoT 사물 인터넷이 보편화하면 지상파를 통한 업데이트 데이터를 공급할 수도 있고, 지역 민영 방송사도 평소에는 지역문화와 산업 발전을 위한 채널로 활용하다가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재난방송 채널로 전환하는 등 다채널에 대한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