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은 일반적인 화면에 제한되지 않고 물리적 주변 환경과 실제 세계, 신체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기술 중 하나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화면 안에서만 정보를 활용했다면 이제는 눈 앞의 공간에 정보를 자연스럽게 띄우는, 현실과 가상이 경계없이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공간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간 컴퓨팅이란 단어는 사이먼 그린월드(Simon Greenwold)가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2003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디지털로 이뤄진 컴퓨터 속 가상세계와 아날로그 현실 세계의 상호 공간을 확장・연결하는 컴퓨팅 기술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우리가 많이 들어온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등 기술적 요소와 특징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애플이 2024년에 선보인 눈앞에 착용하는 몰입형 기기 ‘비전 프로(Vision Pro)’의 인터페이스로 ‘공간 컴퓨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새롭게 주목받았다.
애플은 올해 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에서도 애플 비전 프로 앱을 주요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공간 컴퓨팅이 별도 카테고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용자는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비전 프로로 기기 밖에 있는 물리적 공간을 인식하며 디지털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공간 컴퓨팅 시장이 열리면서 업무 패러다임을 바꾸고 일상을 혁신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컴퓨팅 전용 게임・콘텐츠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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