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정수령 EBS 디지털사업부] 2025년NAB Show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산업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올해는 특히’AI 기반 자동화’와’크리에이터 경제’가 주요 키워드로 주목받았다. 이 두 가지 트렌드는 마케팅 전략과 소비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AI 기반 자동화: 초개인화와 실시간 마케팅의 확대
AI는 마케팅 분야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NAB 2025에서는 어도비(Adobe), AI-Media 등 여러 기업들이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공개하며 콘텐츠 제작 효율성과 소비자 대응 속도를 높였다.
어도비(Adobe)는 프리미어(Pro)와 포토샵(Photoshop)에AI 기술을 도입하여 영상과 이미지 검색, 자동 편집, 다양한 버전 제작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을 시연했다. 이를 통해 마케터는 여러 버전의 광고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고 소비자의 반응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AI-Media는 ‘LEXI Voice’라는AI 기반 실시간 음성 번역 및 캡션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로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은 다양한 언어로 실시간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져 글로벌 소비자와 쉽게 소통할 수 있다.
AI 자동화는 소비자의 행동과 콘텐츠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화된 메시지와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관계는 더욱 효과적으로 형성된다.
크리에이터 경제: 팬과 브랜드의 공동 창작
2025 NAB Show에서는 ‘크리에이터 경제’ 역시 중요하게 다뤄졌다. 브랜드, 크리에이터, 팬이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마케팅 전략의 일부로 활용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Insta360, Blackmagic Design 등의 업체는 크리에이터들이 고품질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최신 도구와 플랫폼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8K 360도 카메라, 로봇 팔을 활용한 가상 장면 제작 기술 등은 개인 크리에이터와 소규모 브랜드도 간편하게 고급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Microsoft Copilot과Coldplay의 협업 프로젝트인’Play with Coldplay’는 팬들이 자신의 감정을 입력해 맞춤형 콘텐츠를 만드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활용했다. 이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사례로 팬들이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NAB Show의 세션과 프로그램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팬이 브랜드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여형 마케팅의 흐름을 보여줬다.
커뮤니티 중심 전략의 부상: 연결성과 진정성 강조
Sprout Social Index 2025에 따르면, 마케팅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더 이상 ‘빈도’나 ‘도달 범위’가 아닌 ‘커뮤니티 연결’과 ‘정서적 일관성’이다.
사용자들은 브랜드의 포스트 수보다 상호작용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며, 응답 지연이나 소통 부족은 즉각 경쟁 브랜드로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소비자의 73%는SNS 문의에 응답하지 않는 브랜드 대신 경쟁사를 선택하며, 74%는24시간 내 응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가 브랜드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제작 퀄리티나 광고적 연출보다 ‘진정성’과 ‘공감 가능성’이었다. 브랜드가 인간적이고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콘텐츠에 더 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셜 고객 케어와 전략적 리스닝의 중요성
SNS를 통한 고객 지원은 이제 브랜드 신뢰 형성 및 전환의 핵심 지점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는 구매 전에 브랜드의SNS 활동을 참고하며, 빠르고 맞춤형 응대가 브랜드 선호도 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사전 소셜 리스닝, AI 기반 모니터링, 자동 응답 시스템 구축, 전담 대응 인력 확보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결론: AI, 크리에이터 경제, 커뮤니티 중심 전략의 결합
이제 마케팅 전략은AI 기반 자동화, 크리에이터 경제, 그리고 커뮤니티 중심 전략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의 브랜드는 단순 콘텐츠 발행자가 아니라 경험 제공자이자 소통 파트너로서 자리 잡아야 한다. NAB Show 2025는 이러한 마케팅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행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