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5 China Content Broadcasting Network(이하 CCBN)이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북경 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re 전시장에서 열렸다. 전시규모는 대략 30개 국 1,000여 사가 참가하고 참관객은 작년 기준 7만여 명 정도다. 1993년 최초 개최 이래 아시아 최대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본 전시회는 DTV와 광대역 네트워크 산업 박람회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회로 발전했으며, 또한 중국에서 국제 규모로 개최되는 유일한 방송․케이블․위성 기술 및 장비 전시회다.
2. 참관후기
전시장이 1관부터 8관까지 있어 규모로 봐서는 KOBA보다 넓고 참관업체도 많다. 우선 중국의 실상을 알 필요가 있겠는데, CCBN 안내서에 따르면 중국은 2,548개의 방송국(라디오, TV 포함)이 있고 TV가 4억 만대 그리고 Radio가 5억 만대 정도로 보급돼 있다. 여기서 케이블 TV 가입자 수는 1억 3,000만 명 정도이니 아직 지상파 또는 위성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땅이 넓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이번 CCBN 주제는 ‘Convergence With Intelligent Networks Enjoying Digital Life’다. 중국은 라디오에서의 AM, FM 전송방식과 TV의 지상파 DVB-T, 케이블 DVB-C, 위성 DVB-S 전송방식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부터 독자적인 디지털 텔레비전 기술 표준을 만들었으며 지상파 TV 규격에는 DT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 휴대 이동 방송 기술에는 CMMB (China Mobile Multimedia Broadcasting)가 있다. 그리고 영상 압축 기술 표준인 MPEG2, H.264 이외에 중국이 만든 영상 압축 기술 표준인 AVS+(Audio Video coding Standard)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자국 내에서 기술표준을 만들고 방송국과 제조사가 점점 사용해가면서 전시회에 선보이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IPTV와 OTT 서비스도 빼먹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송 네트워크사가 전시하고 있다. 이렇듯 디지털 콘텐츠를 전달하는 네트워크가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이번 CCBN의 주제처럼 중국 내 업체들은 네트워크 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어느 단말기에서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압축영상 포맷을 지원하는 서버를 통해 여러 네트워크로 송출해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시회를 돌아다녀 본 바로는 40% 넘는 규모가 다 이런 통합 솔루션 업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