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MBC 청문회 ‘연기’ 결정 ...

국회 환노위, MBC 청문회 ‘연기’ 결정
“4개 교섭단체 간사 간 재논의로 일정 다시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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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청문회가 연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월 23일 회의를 열고 당초 2월 24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MBC 청문회를 여야 간사 간 재논의를 통해 다시 정하기로 의결했다. MBC 청문회가 연기되면서 2월 28일 열기로 했던 이랜드파크 임금 체불과 삼성전자 직업병 관련 청문회 역시 일자가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4당 교섭단체의 간사가 청문회 일정을 재논의하는 내용의 ‘청문회 실시 계획 변경의 건’을 가결했다.

민주당 소속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상임위원회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논란이 있는 만큼 청문회 일정은 변경하지만 각 교섭단체 간사위원들께서 최대한 2월 임시국회가 종료되기 전에 일자를 결정해달라”고 강조했다. 2월 임시국회는 3월 2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앞서 홍 위원장은 2월 13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을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간사 간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이라며 전원 퇴장했고, 여당의 퇴장 이후 야당은 MBC 노조 탄압 관련 청문회를 오는 24일에, 삼성전자와 이랜드파크의 청문회를 오는 28일에 열기로 의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다음날인 2월 14일 민주당과 국민의당 주도로 청문회가 의결된 것을 놓고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2월 15일과 16일에 이어 환노위원장실 앞에서 홍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한동안 위원장실을 점거하는 등 반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