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민의힘이 ‘새로운 KBS를 위한 KBS 직원과 현업 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이하 새 KBS 공투위)의 1080명 서명을 언급하며 김의철 KBS 사장을 향해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강사빈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6월 21일 논평을 통해 “새 KBS 공투위는 KBS 직원 1,080명이 김 사장과 이사진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면서 “김 사장은 새 KBS 공투위와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 부대변인은 “KBS는 수신료가 운영비의 45%에 육박하는 공영방송임에도 편파적으로 방송을 제작하며 사실상 ‘펀파방송 제작소’를 자처해왔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은 수신료 분리징수를 통해 편향되고 왜곡된 방송으로의 전락을 막고자 했으나 김 사장은 ‘수신료 분리징수가 철회되면 사임하겠다’며 조건부 사임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일어난 KBS의 오독도 지적했다. KBS는 19일 ‘뉴스7’ 방송 도중 남자 앵커가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잘못 말했다. 이에 이소정 KBS 앵커는 ‘뉴스9’에서 “앞서 7시 뉴스에서 대통령의 프랑스 베트남 순방 소식을 전한 남자 앵커가 부산 엑스포를 북한 엑스포로 잘못 말한 점 사과드린다”며 “부산 엑스포로 바로 잡겠다”고 정정했다.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 KBS의 반복되는 사고는 수신료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해프닝으로만 웃고 넘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백 부대변인은 지난달 ‘뉴스9’의 화면 바꿔치기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KBS 노동조합은 ‘건설노조의 불법 행위에 원칙대로 대응하는 정부를 비판하려다 사실을 왜곡했고, 오보를 인정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덮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면서 “잇따른 보도 참사에 대해서는 ‘사람이 하다 보니 실수가 있을 수 있다’며 어물쩍 넘어가는데 사임으로 국민을 협박하기 전에 공영방송의 기본부터 챙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