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 3사가 1일 이용권 판매로 논란이 된 페이센스를 상대로 제기했던 판매 중단 요구 가처분 신청을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페이센스는 지난 주 무단으로 1일 이용권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비스 중단 확약서를 국내 OTT 3사에 보냈다. 이에 따라 국내 OTT 3사는 페이센스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했다.
지난 5월 말 등장한 페이센스는 서비스 시작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페이센스는 넷플릭스 600원, 웨이브 500원, 티빙 500원, 왓챠 500원, 디즈니플러스 400원, 라프텔 500원 등 OTT 서비스의 1일 이용권을 판매했다. 직접 보유한 OTT 계정을 돈을 받고 공유하는 방식이다. OTT 업체별 월 이용권은 최소 월 7,000원~ 최대 17,000원 수준이다. 또한 개별 드라마나 영화 콘텐츠 1개 구매 가격도 통상 2,000원~5,000원으로 이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이후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 3사는 페이센스가 이용권의 타인 양도 및 영리 활동을 금지한 약관을 위반했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보내고,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OTT 업계에 따르면 OTT 사업자 약관에는 이용권의 타인 양도 및 영리 활동 금지,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관리 책임 등이 명시돼 있다.
페이센스가 국내 OTT 3사의 1일 이용권 판매를 중단하고, 국내 OTT 3사도 페이센스를 상대로 제기한 법적조치를 취하함에 따라 1일 이용권 판매를 둘러싼 논란은 마무리된 것 같아 보이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페이센스가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의 1일 이용권은 여전히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에서도 상황을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페이센스의 1일 이용권 판매룰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