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3DTV 방송 송‧수신’ 기술이 미국에서 국제표준으로 선정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인 ATSC가 지난달 31일 국내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최종 공식 채택을 보도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ETRI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송 송·수신 기술이 미국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 아래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4사와 한국전파진흥협회,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사, 광운대‧경희대 등의 협력모델로 일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채택된 고화질 3DTV 방송방식은 일반 TV에서도 HD급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D와 2D영상을 모두 기존 정규채널 주파수(6㎒)에 압축시킨 ‘듀얼 스트림(이중영상프레임)’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ETRI는 특히 “이번 기술을 통해 핵심표준특허 4건을 이미 확보한 만큼 향후 북미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핵심표준특허는 △디지털 방송 기반 3차원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한 PMT구조 △스테레오스코픽 비디오 서비스를 위한 시그널링 방법 및 그 장치 △디지털 방송 기반 스테레오스코픽 비디오 서비스 제공 방법 및 그 장치 △3D 프로그램을 수신해 2D 모드로 시청하기 위한 방법 및 그 장치 등이다.
이번 기술이 국제표준에 선정된 만큼 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제표준과 관련된 무선설비규칙을 개정해 올 상반기에 제도개선을 마무리한 후 하반기에 준비된 지상파 방송사부터 고화질 3D방송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허남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이번 ATSC 표준화를 계기로 방송사, 가전사, 방송장비 업체 등 3DTV 관련 기관들이 우리나라 기술로 선점한 3DTV 방송 시장 활성화에 공동 노력해야 하고 UHDTV와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DTV 시장은 우리나라 업체가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리한 텃밭으로 지난 2011년 274억불 규모에서 오는 2016년에는 608억불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