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D 콘텐츠, MIPTV에서 인정받다

국내 3D 콘텐츠, MIPTV에서 인정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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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D 콘텐츠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과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이하 RAPA)는 지난 8일부터 4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TV(Marche International des Programmes de Television) 2013에서 33만 달러 규모의 국내 3D 콘텐츠 판매 계약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MIPCOM, NATPE와 함께 세계 3대 콘텐츠 마켓으로 불리는 MIPTV는 세계 최대의 방송 프로그램 거래 시장으로 올해도 101개국 4,000여 개의 방송사 및 프로그램 제작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과부가 운영한 ‘3D 콘텐츠 쇼케이스’ 전시관에서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지원 콘텐츠를 포함해 국내에서 만든 3D 콘텐츠를 다큐멘터리‧엔터테인먼트‧애니메이션 등의 분야로 나누어 시연했는데 올해는 특히 고화질을 넘어 실제 환경과 TV 화면을 구분하기 힘든 초고선명 TV(UHDTV, 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시대가 열린 만큼 UHD 3D 콘텐츠도 소개해 전 세계 각국의 이목을 끌었다.

먼저 EBS의 ‘위대한 바빌론’,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콘의 ‘디보와 친구들’, 독립제작사 AVA 엔터테인먼트의 ‘매직 월드’ 등의 3D 콘텐츠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웨덴, 브라질 등의 방송사 및 배급사에 판매됐고, 독립제작사 크리스피의 ‘롤러코스터보이, 노리’는 싱가포르 놀이공원, 홍콩의 장난감 제조사, 중국의 소셜 네트워크 기업에 공급키로 결정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콘텐츠 업체들은 2천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공동 제작 프로젝트 계약도 성사시켰다. 독립제작사 훈미디어는 프랑스 방송사·제작사 등과 함께 1천500만 달러 규모의 다큐멘터리 15부작 ‘스케어드 스페이스(Scared Space)’ 한국편을 공동 제작키로 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게일과 토즈스튜디오도 프랑스 제작사와 500만 달러 이상의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미과부 관계자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총 40개사 61편의 국내 우수 3D 콘텐츠를 소개하고, LG전자의 후원으로 차세대 방송으로 꼽히고 있는 ‘4K’급 3DTV를 전시해 해외 구매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시장 개척과 일자리 창출 등 창조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개최된 3D 쇼케이스에서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지원 및 국제 공동제작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앙코르 와트’(EBS), ‘흑백인간의 탄생’(크리스피) 등이 200만 불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