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인력난 ‘심각’

[국감] 방송사 인력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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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2년 넘게 신입 사원 공채를 하지 않고 있는 MBC에 이어 KBS의 올해 신규 채용도 6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인력 구조 현황’에 따르면 올해 KBS 신규 채용은 66명으로 KBS의 고연령화 인력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후배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역동적 패기, 선배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접목될 때 방송 콘텐츠의 질과 KBS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인력 구조는 중상위직 인력이 과도하게 많아 ‘늙어가는 KBS’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 구조 개편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인력난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광주, 목포, 여수지부가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들려오는 3사의 인력 채용은 비정규직 소식뿐”이라며 “땜질식 인력 운용으로는 조직의 미래가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3사 노조는 정년으로 인해 인력이 줄고, 명예퇴직으로 인력이 줄고, 부서 전출로 방송 현업 인력이 부족한 상황 등을 걱정하며 각 사별로 경영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영진들은 오로지 통합을 전제로 광역화 추진단이 작성한 중장기 인력 운용 방안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사람이 자산인 방송사에 자산이 없다면 경영이 나아지겠느냐”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역시 지난 5월 ‘인사 비전을 제시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매년 고정적으로 뽑겠다고 약속한 신입 사원도 2014년에만 경력직을 포함해 13명을 뽑았을 뿐 올해는 대폭 줄여 그나마도 모두 능력급직으로 뽑겠다는 얘기를 한다”며 “(인사 비전은) 사람이 전부인 방송사의 절대 생존 전략이고 미래로 이것이 없는 한 SBS와 SBS A&T 미래는 어둡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