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무능력표준(NCS), 방송기술 현장 목소리 반영하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방송기술 현장 목소리 반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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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NCS) 분류 체계 부처의견 검토회의가 열렸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이 자리에서 현행 방송기술 직무분류 체계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향후 NCS 운영위원회 또는 NCS 분류 체계() 전문가 검토 시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330일 오후 5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NCS 분류 체계 부처의견 검토회의에는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TF,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TF팀은 이날 회의에 앞서 방송기술 NCS 직무분류 체계 관련 의견서를 고용부에 제출했다. TF팀은 방송기술 직무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 전문가 검토 및 관련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해 정리된 방송기술의 분류 체계가 지난해 620일 열린 제3차 운영위원회 회의로 인해 일방적으로 변경됐다방송사업자의 업무와 직무분류 체계의 일치 그리고 산업 현장에 적합한 인적자원 개발이라는 NCS 근본취지에 적합하게 추진된 NCS 방송기술 분류 체계를 운영위원회 이전 안으로 원상 복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직무능력을 국가가 산업부문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 세분류로 나뉘어 있다. 현재 방송기술은 대분류 20 ‘정보통신의 중분류로 분류되며, 그 아래 방송제작기술 방송플랫폼기술 방송서비스 등 3개의 소분류를 두고 있다. 또 각각의 소분류는 방송중계 방송품질관리, 라디오방송 지상파TV방송 지상파DMB 케이블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유무선통합서비스 방송시스템운영 정보시스템운영 방송기술지원서비스 방송장비설치유지보수 등 12개의 세분류로 나뉜다.

문제는 방송제작기술에 방송영상, 방송음향, 방송조명, 방송편집, 방송특수영상, 라디오제작 등의 세분류가 없다는 것이다. TF팀은 각 방송사의 방송기술 업무가 영상, 특수영상, 음향, 조명, 편집, 라디오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NCS 분류 체계에는 방송중계와 방송품질관리밖에 없다현업 종사자들은 물론이고 진로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예비 방송기술인들이 방송기술이라는 직무에 대해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NCS 분류 체계가 오히려 산업 현장과 취업준비생에게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 전문가들도 TF팀의 지적에 공감을 표했다. 이들은 현재 대분류 08 문화예술디자인방송중분류 문화 콘텐츠소분류 영상 제작에 포함된 촬영, 조명, 음향, 편집 등의 세분류를 방송기술로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방송기술 각각의 직무 영역이 방송제작기술 세분류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며 방송기술제작의 세분류를 신설하자는 쪽의 손을 들어줬다.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TF팀에서 제안한 방송영상, 방송음향, 방송조명, 방송편집 등은 대분류 08 문화예술디자인방송의 세분류와 일부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TF팀의 의견과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최대한 합리적인 개선()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TF팀을 가동해 방송기술 직무 분류가 산업 현장에 맞게 개선될 때까지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연합회는 향후 한국고용직업분류(KECO)의 개정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연합회는 현재 KECO의 직업 분류 체계도 방송기술 산업 현장과 맞지 않다방송기술 종사자가 다루는 방송 설비는 정보통신공사업법에서 정보통신설비에 해당돼 문화예술디자인방송과 현실적으로 일치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 관련 기술 종사자의 명칭 즉 촬영 기사나 녹음 기사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