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 상임위원회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을 놓고 과방위 독식을 노렸던 만큼 22대 국회에서도 과방위가 최대 격전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4월 24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권력의 입김 또는 극단적 경우에는 의회의 입김마저도 제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임위 1, 2, 3 지망 안에 과방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초기부터 언론 노동자들, 노동조합과의 대화도 빼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언론 장악에 대한 우리의 입장 표명도 앞으로 노조 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개혁신당, 녹색정의당,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 새진보연합, 열린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자유특별위원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이 국회 본청 앞에서 개최한 ‘입틀막 거부! 언론장악 저지! 제22대 국회 1호 입법 다짐대회’에 참석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1월 1호 정책으로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임명동의제 시행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공영방송의 사장을 선임할 때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도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공영방송 사장에게 10년 이상의 방송 경력을 강제하도록 해 직무 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사장의 임명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과방위 희망 발언으로 과방위는 22대 국회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여야는 과방위를 놓고 무서운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중 언론인 출신은 12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노종면 전 YTN 앵커 △이정헌 전 JTBC 앵커 △이훈기 전 OBS 기자 △정진욱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 △한민수 전 국민일보 논설위원이, 국민의힘에서 △박정훈 전 TV조선 시사제작국장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이상휘 전 데일리안 기자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국민의미래에서 △김장겸 전 MBC 사장 △유용원 전 조선일보 기자가 당선됐다.
또 양문석 민주당 당선인은 언론노조 정책위원 출신으로 미디어오늘 논설위원,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 EBS 정책위원, 방통위 상임위원 등을 거친 방송 미디어 전문가다.
재선 국회의원 중에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원내대변인을 지냈던 최형두.정희용.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있고, 각각 방통위원과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던 김현‧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있다.
이외에도 21대 국회에서 과방위원이었던 고민정‧조승래‧민형배‧박찬대‧이인영‧이정문‧장경태 민주당 의원 등이 22대 총선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