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산업 현장에서 민관이 힘을 모아, AI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해 AI 정책 수요자와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8월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AI가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올해 12월까지 민관과 합동으로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하고, 2019년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본격적 지원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 현장 소통 첫 행보로, 10월 19일 오후 AI 기술 개발 및 활용을 적극 추진 중인 이스트소프트를 방문해 여러 기업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솔트룩스, 뷰노코리아, SKT,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등 AI 산업 현장을 대변하는 대표 기업 10개사가 참석했다.
방문 기업인 이스트소프트의 AI 사업 현황 및 보유 기술 소개를 시작으로, 지능정보산업협회의 세계 AI 시장 동향 및 국내 기업 대응 현황 발표, AI 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자유 토론 및 정책 제언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4차 산업혁명은 AI 혁명으로 대변될 만큼, AI 기술 활용으로 인한 파급 효과는 20세기 기계화 혁명, 2000년대 정보기술 혁명보다 더 클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AI 기술 활용의 변곡점에 있는 지금, 우리나라가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통, 의료, 안전 등 타 산업과 AI 기술의 접목‧연계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각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구축‧활용하는 단계와 실증하는 단계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규제 이슈를 적극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 현장에서 당면하고 있는 인재 부족 현상에 대해서도 그 심각성을 토로하고, AI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데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또한, 참석자들은 AI 혁신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 의지를 환영하면서, △공정 생태계 조성 △성공 사례 창출 △타 부처와의 중재자 역할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민원기 제2차관은 “블록체인, 5세대(5G) 이동통신 등 ICT 분야 현장 소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AI 기업 방문은 일곱 번째 ICT 현장 소통으로, AI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근본 기술로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기대했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AI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신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규제개선 플랫폼인 규제 샌드박스법을 적극 활용해주시기를 바라며, 우리 AI 관련 기업이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지향해 AI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