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국내 방송‧OTT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디지털 융합 등 변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제작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월 20일 밝혔다.
올해 제작 지원 사업은 총 184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먼저 국정과제인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과 지난해 11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혁신 및 글로벌 전략’ 이행을 위해 △해외 진출 경쟁력이 있는 방송‧OTT 콘텐츠 제작 △정보통신 신기술 기반의 뉴테크융합 콘텐츠 제작‧실증을 중점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우리나라 미디어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 업계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AI, 버추얼휴먼, 가상제작 등 정보통신 신기술을 접목하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하고 AI 및 디지털 기술 융합으로 방송제작‧유통을 혁신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OTT 특화 콘텐츠 지원작인 케이팝 아이돌 다큐멘터리 ‘다음 빈 칸을 채우시오’(왓챠-머쉬룸컴퍼니 컨소시엄)는 올해 1월 일본에 진출한 왓챠에 서비스돼 일본 신규 가입자가 전월대비 3.4배 증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예능 콘텐츠인 ‘남의 연애’(웨이브-디스플레이컴퍼니 컨소시엄)는 지난해 7월 웨이브에 공개된 뒤 시청시간 1위, 신규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OTT인 아이치이(iQIYI)를 통해 북미, 아시아에도 소개돼 많은 인기를 얻었다.
신기술 융합 지원 과제인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방송 아카이브 영상 검색 프로그램’(MBC)은 국제콘텐츠마켓에서 기술 시연 및 글로벌 방송‧제작사와 업무협약 12건 체결로 국내 방송사의 기술 경쟁력과 높은 해외 수요를 확인했고, 공상 과학 토크쇼인 ‘공상가들’(EBS)은 과학기술이 고도화된 미래의 범죄사건을 버추얼휴먼, 가상배경 등 최첨단 가상제작 기술로 구현해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해 우수사례를 디딤돌로 삼아, 올해는 보다 파급력 있는 해외 진출 및 디지털 제작혁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OTT 특화 콘텐츠 부문은 국내 OTT와 방송사-제작사 컨소시엄의 우수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 기획-제작-현지화-해외 진출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편당 최대 5억 원의 제작비 지원과 제작 지원작 중 우수작은 올해부터 AI 활용 등으로 현지화 후반제작(외국어 더빙, 자막, 편집 등)도 할 수 있도록 최대 1억 원을 지원하고 차년도 국제콘텐츠마켓 참가 및 홍보 등 해외 진출까지 연계해 지원한다.
해외 진출형 방송 콘텐츠 부문은 지원 장르를 지난해 다큐멘터리에서 올해 드라마, 다큐멘터리로 확대하고, 편당 최대 지원금을 지난해 최대 5억 원에서 올해 8억 원으로 증액한다. 민간투자 범위 역시 지난해 해외 방송사 및 제작사에서 올해는 국내외 방송사와 제작사, 투자사 등으로 확대하고, 지원금의 100% 이상 투자 유치를 의무화해 제작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AI, 가상융합 등 정보통신 신기술을 방송 콘텐츠 제작 및 제작 환경 개선에 적용하는 뉴테크융합 부문은 지난해 26억 원에서 올해 40억 원으로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신기술 기반 방송제작‧유통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대규모 제작‧실증 과제를 집중 지원한다. 또한 편당 최대 지원금도 지난해 최대 4억 원에서 올해 5억 원으로 상향하고, 우수 과제는 제작‧실증 규모 및 개발기간 등을 고려해 지원기간을 최대 2년으로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공익형 방송 콘텐츠 부문은 지원 장르를 다양화해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익형 방송 콘텐츠를 발굴‧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2023년 제작지원 사업설명회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되며, 지원 사업 신청접수는 3월 20일 14시까지 e-나라도움 시스템(www.gosims.go.kr)을 통해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