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방송·통신·인터넷 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 회의 개최 ...

과기정통부, ‘방송·통신·인터넷 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 회의 개최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 발생 염두에 두고 대책에 차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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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이 국민적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도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의 주재로 ‘코로나19 대비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 회의가 열렸다.

이번 점검 회의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통신사업자, LG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 유료방송사업자, 한국인터넷진흥원, 카카오 등에서 참석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면 회의 대신 원격으로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3월 3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필수 인력 확보와 근무지 폐쇄 시 망 관리·운용 등 위기 단계별 대응 방안, 사이버 침해 대응 등 연속성 확보 방안, 영업점·설치 기사 등 대민접촉 부서의 예방·확산 방지 대책,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망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통신사업자들은 감염으로 인한 운용 인력 부족에 대비해 망 관리·운용 경험이 있는 직원과 운용협력사 직원들로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필수 인력 감염으로 인한 인력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통신국사가 폐쇄되더라도 다른 국사에서 원격으로 통신망을 운용할 수 있도록 원격 망 운용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역별·중요통신시설별로 폐쇄 시 대체 운용국사를 지정하고 있다.

통신망 장애, 트래픽 이상 유무 등을 관리하는 망 관제센터가 폐쇄될 경우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돼 있는 KT(과천, 둔산), SK텔레콤(분당, 성수, 둔산)은 이원화 국사에서 망 관제를 수행하고, 망 관제센터가 이원화돼 있지 않은 LG유플러스(마곡), SK브로드밴드(동작)는 임시로 전국 망 관제가 가능한 시설(LG유플러스 안양, SK브로드밴드 서초·성북)을 구축하여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신사업자들은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유통망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중소 유통망(대리점)에 대해 임대료 감면과 운영자금 지원 등 상생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전국 직영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방안을 마련해 곧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유료방송사업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 단계별 지침을 마련해 대응 중이다. 디지털미디어센터(DMC)의 이원화와 다른 국사에서의 원격제어를 통한 방송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운영과 인근 국사·스튜디오의 대체 인력 투입, 협력 업체 직원 지원 등 인력 운용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방송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침해대응 본부는 ‘재택근무제’와 ‘서울-나주 간 침해대응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24시간 상황관제 및 대국민 서비스 등 업무를 차질없이 유지할 방침이다.

우선, 자가 격리자는 재택근무로 전환하여 외부에서 가능한 업무를 수행하고,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 종합상황실을 일시 폐쇄하는 경우에는 소독 기간 나주청사로 근무 장소를 이전해 업무를 수행하고, 대체 인력은 종합상황실 근무 유경험자를 선발해 투입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는 재난 시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끊김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3월 2일 일부 사용자에 발생한 장애 원인도 설명했다.

이번에 발생한 서비스 장애는 트래픽 과부하가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에 오류에 의한 것으로, 장비 오류는 즉시 감지해 대처했으나 서버 재부팅 등으로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80여 분 소요됐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애쓰고 있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그동안 전통적 재난대비계획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화재·홍수·사이버 침해 등 물리적 시설의 재난대응이었다면, 코로나19처럼 확산 속도가 빠른 감염병의 경우 광범위한 근무자 감염으로 예기치 못한 비상상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비상대책을 차질없이 실행해 방송·통신·인터넷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카카오는 기간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는 아니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은 만큼 장애방지에 더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