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인들의 격주간 신문인 ‘방송기술저널’의 100호 발행을 축하드립니다.
2003년 5월부터 발행되었던 ‘방송기술저널’은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나 방송통신융합과 관련된 기술 및 정책적 문제들, 또 3DTV 등의 최신 방송기술과 방송현안, 그리고 방송기술의 새로운 추세와 방향 등을 잘 제시해 주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디지털미디어를 통한 미증유의 과학기술 발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방송기술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아직 지상파디지털방송이 본격적으로 실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수신방송 DMB를 비롯하여 인터넷을 이용한 IPTV 등 새로운 동영상 전달매체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졌으며 이미 SNS서비스나 3DTV 기술이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논의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앞으로 머지않아 또 다른 미래형방송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방송기술의 변천과 맞물려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방송의 주체인 방송기술인에게 부여된 역사적 사명과 역할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흔히 언론은 정확하고 충실한 사실보도, 다양하고 가치 있는 정보제공, 여론의 균형 잡힌 수렴과 형성 등 기본기능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방송기술저널’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은 방송기술환경을 감시하고 관련분야의 발전추세, 정책, 교육, 연구, 비판을 균형있게 매개하고 방송기술인의 의사소통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고 그것은 또 방송기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일조를 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기위해서 ‘방송기술저널’은 무엇보다도 부단하게 우리사회 내에서 방송기술이 가진 사회적의미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반영하는데 그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연합회보는 방송·통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한 방송과 통신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구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석과 비판을 통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서 지금까지 ‘방송기술저널’은 언론으로서 방송인들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지면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방송기술인들이 참여해서 만드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의사소통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방송기술저널’을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제시하여 의사소통의 장을 적극 이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방송기술저널’ 이 방송기술의 새로운 추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방송기술인연합회의 회보라는 점에서 방송기술인들은 ‘방송기술저널’이라는 공론장을 어떻게 하면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 그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합니다.
이번 100호 발행을 계기로 방송기술인연합회가 회보가 추구하고자했던 창간의 정신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과거를 돌아보고 되새기며 현재를 반성하여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연합회보에는 방송기술과 관련된 우리사회의 실체에 대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굽히지 않고 국내 방송분야에 일조한 방송기술인연합회의 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이번 ‘방송기술저널’ 100호 발행을 통해 방송기술에 관련된 과거를 점검하는 중요한 자료를 축적하고 방송기술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현재를 더욱 충실히 기록하고 나아가 방송기술인에게 그들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여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방송기술저널’로 거듭 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회보발행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노고를 치하합니다.
김광호(미래방송연구회회장/서울산업대학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