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이 18일 MBC노조의 업무복귀에 맞춰 MBC의 개혁과 쇄신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부르짖던 MBC노조원들을 엄중 처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MBC를 공정한 언론사로 개혁하겠다는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김재철 사장에게 ‘공정’이란 단어의 뜻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취업준비생이라는 박재영(27)씨는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정’이라는 단어의 뜻과 김재철 사장이 사용한 단어의 뜻은 다른 것 같다”며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공정방송’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노조의 업무 복귀를 환영하며 “업무에 돌아온 이상 소모적인 정치적 시비는 그만두고 시청자들만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노조원의 업무 복귀 환영과 별개로 불법적인 행동은 사규에 따라 엄단한다는 강경한 태도는 끝까지 고수했다.
특히 MBC노조가 노조원들에게 전달한 이른바 ‘복귀 투쟁 지침’을 예로 들며, 상사의 지시에 불응한다든가 동료들에 대한 위협 행위가 발견되면 사규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선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에 앞서 사측은 노조가 파업 잠정 중단 결정을 내린 17일 저녁 파업에 참여했던 사원에 대한 보복적 인사를 단행하며 노조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