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위기 상황에서 공영방송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핵심 원리인 동시에 시청자 신뢰 제고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실천 중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것이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이다“
공영방송의 사회적 위상을 재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어카운터빌리티를 이행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지난 23일 오후 서강대 가브리엘관에서 한국정보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작은 토론회에서 ‘공영방송과 어카운터빌리티’라는 주제로 발제한 정수영 성균관대학교 미디어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원은 ”공영방송은 방송을 통해 다양한 개성이 만나는 장을 제공하여 상호이해를 만들어내며 다양성을 확보하고 소수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객관적 자유’를 제도화한 존재“라며 ”어카운터빌리티는 공영방송 내부의 품질 통제와 수행, 시청자와 방송사간의 신뢰도 제고를 통해 공영방송의 사회적 위상을 재구축하기 위해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밝혔다.
어카운터빌리티는 BBC가 위기라 불리는 70년대 ‘영국의 방송의 매래에 관한 위원회’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유연성, 다양성, 편집의 독립과 함께 제시한 내용으로 이후 BBC가 공영방송으로서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로 자리 매김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정책과 장치를 끊임없이 강구하고 수정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어카운터빌리티를 이행하는 목적 중의 하나로 “공영방송과 정부와의 관계를 가능한 투명하게 해 외부 간섭을 막는 동시에 시청자, 시민과의 연대 및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민에 의한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 정립”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