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청 설비 지원 신청 늘어나”

“공시청 설비 지원 신청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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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청 설비 지원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DTV KOREA에 따르면 지난 7월 공시청 설비 지원 신청은 총 271건으로 6월 133건에 비해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TV KOREA 측은 “과거엔 공시청 설비를 개보수하려면 팩스나 전화로 신청해야 했지만 홈페이지 개편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한 지원신청이 가능해져 신청자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시청 설비(MATV, Master Antenna TV)란 공동수신설비를 의미하는 말로 지상파 방송의 시청뿐만 아니라 국가의 재난, 재해에 대한 긴급한 속보방송 등에 이용되는 사회 안전망 성격을 갖는 건축설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나 연립주택과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공동수신 즉 건물 옥상에 안테나를 설치해 수신된 신호를 각 가정으로 보내주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공시청 설비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면 이들 각 세대가 별도의 수신기기를 준비하지 않아도 벽면 단자를 통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유료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3분의 1이상이 지상파 방송을 제대로 보기 위해 유료방송에 가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공시청 설비가 구축된다면 유료방송 가입자의 약 30%는 별도의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도 선명하고 깨끗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과거 아날로그 방송 시절엔 공시청 설비가 갖춰져 있어도 방송 수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디지털 전환이 완료된 지금은 공시청 설비만 갖춰 있으면 지상파 방송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시청 설비 지원이 늘어나면 지상파 직접 수신이 어려워 유료방송을 시청했던 세대도 직접수신이 가능해져 보편적 TV 시청권을 보다 폭넓게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