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재학 PD 진상조사위원회 3월 3일 본격 활동 시작 ...

고 이재학 PD 진상조사위원회 3월 3일 본격 활동 시작
"법제화, 집단교섭 등 제도화로 비정규 문제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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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고 이재학 PD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첫걸음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해 3월 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앞서 2월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애초 계획한 것보다 진상조사위의 출범이 늦어진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들에게 사죄를 표하며, 아직 몇몇 사안에서 유족 측과 사측의 입장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진상조사위 활동의 초점은 △고인이 청주방송의 직원이었는가 도급근무자였는가 △해고 경위와 재판 과정, 사망 경위 등에서 사측의 부당한 압력이나 협박이 있었는가 △현재 근무 중인 다른 비정규직 직원들의 노동인권이 보호받고 있는가 등에 맞춰져 있다.

언론노조는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지상파 산별 교섭을 통해 합의한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공동협의체’나 ‘방송작가특별협의체’ 등이 성과를 내도록 몇 년 전부터 노력을 했지만, 방송 전반에 펼쳐진 비정규 노동의 규모에 비하면 노력이 부족했다”고 개탄하며, 진상조사위를 통해 “계약과 근로조건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관련 문제가 수면에 떠올랐다가 반성과 다짐으로만 끝났던 것에 대해 “법제화와 집단교섭 등 방송 비정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 제도화하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