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사의 표명…“자리 비워주는 것이 마지막 소임” ...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사의 표명…“자리 비워주는 것이 마지막 소임”
“새로운 분이 새해 업무계획 세우고 조직에 활력 불어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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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임기를 5개월 남겨두고 사의를 밝혔다.

고 상임위원은 10월 21일 밤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의를 명확히 하는 글을 남겼다. 고 상임위원은 “국정감사 마지막 날 제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중략) 오해가 없도록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책임 있는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고 상임위원은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쯤에서 상임위원의 직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몇 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는 것보다는 역량 있는 분이 새로 오셔서 새해 업무계획을 세우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자리를 비워 주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사의를 밝힌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 상임위원은 “후임자가 임명 되는 대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숙성시키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성원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고했다.

고 상임위원은 2014년 야당 추천으로 제3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제4기 방통위에서는 대통령 임명으로 재임해 상임위원직을 맡아왔다.

앞서 21일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상임위원의 사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상혁 방통위원장에게 이에 대해 물었으며, “청와대에 고 위원의 교체를 요구했고 청와대가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 책 저자(김창룡 인제대 교수)를 방통위원 후보로 검증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고 상임위원은 “제가 야당 추천으로 3년 했고, 대통령 임명으로 2년 반 해서 5년 반째 방통위 상임위원을 하고 있다. 통상 국회 추천 위원도 1년 반 하시고 사퇴하신 분도 있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부처의 차관으로 1년 반 전에 교체된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다”라며 “5년 반 했기 때문에 앞으로 5개월 정도 임기가 남았지만, 정무직이어서 언제든 그만둘 각오를 한다. 임명권자에게 거취를 맡기는 게 정무직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