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경인지역사회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고사(枯死) 위기에 빠진 OBS를 살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OBS 노사공동기구인 OBS 위기극복 TF는 6월 10일 OBS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인지역 국회의원, 지자체, 광역의회, 시민사회가 뜻을 모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전달한 OBS 정상화 촉구 건의문과 서한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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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인지역 국회의원 58명은 방통위 앞으로 건의문을 냈으며,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성준 방통위원장에게 OBS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OBS 방송 권역인 경기‧인천지역 국회의원 58명은 ‘OBS 경인TV 정상화를 위한 광고결합판매 지원 비율 확대 촉구 건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방통위에 전달했다. 이번 건의문에는 경인지역 국회의원 64명 가운데 58명이 서명하는 등 OBS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최근 방통위가 실시한 ‘방송 광고 지원 방안’ 연구 용역 결과 자체 제작 비율이 높은 방송에 대해 광고결합판매비율을 상향 조정해주는 방안은 OBS뿐 만 아니라 모든 지역 방송의 자체 제작을 견인해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OBS의 생사가 걸린 광고결합판매 지원 비율 고시에 반드시 용역 결과를 반영해 수도권의 소중한 문화 자산인 OBS가 고사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인천시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OBS 광고결합판매 지원 비율 확대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으며 경기도의회는 의장단 명의로 건의문을 발표했다. 인천 경기 지역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OBS 생존과 시청자 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도 방통위에 OBS에 대한 정책 지원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현재 OBS는 개국 후 8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금 1,431억 원 가운데 97%를 잠식당했으며 개국 당시 415명이던 방송 인력은 현재 260명으로 이미 40% 가까이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지부는 지난달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임금 12%를 반납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해 4월 ‘지역‧중소방송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송광고 지원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해 지난 1월 최종 보고서를 받았다. 이 연구용역은 자체제작 비율을 광고결합판매와 연계하는 인센티브제를 제시하고 있다. 용역보고서는 자체제작 비율이 41.5%(2012년 기준)인 OBS를 결합판매비율과 연계할 경우 결합판매 비율을 2.5% 상승해 광고매출을 139억 원 증분해야 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