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경기방송이 정파한 지 130여 일이 지나고 있지만, 새로운 사업자에 대한 공모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 새 방송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8월 10일 ‘방통위는 신속히 경기방송 사업자 공모 절차 착수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방통위의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경기방송은 사측이 일방적으로 폐업을 결정하고 신규 사업자 선정 시까지 방송을 유지해 달라는 방통위의 요청도 거절하면서 3월 30일 0시를 기점으로 정파했다. 사측의 이러한 태도에 방통위는 난색을 표하며 신속히 새로운 사업자를 위한 방송 허가 공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넉 달이 지나도록 공모 일정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추진위원회는 “경기도 내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경기방송 정파 사태를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민의 방송이 필요하다는 데 절실히 공감하고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도덕한 자본의 사익 추구가 아닌 지역사회의 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촉구해왔다. 지역 주민의 목소리로 지역의 의제를 소통하는 풀뿌리 공론장과 민주주의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다려왔다”며 방통위의 공모 지연이 이러한 경기도민의 열망과 기대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추진위원회는 “4기 방통위가 끝내 외면한 1,300만 도민의 청취권 부활을 위해 5기 방통위는 신속하게 신규 사업자 공모에 나서야 한다”며 신속히 경기 지역 신규 라디오방송 공모 절차를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